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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명성보다 등록금으로 대학 선택
반값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의 시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대학 등록금 문제사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008∼2009년 경기 침체 이후 대학 명성보다는 등록금을 대학 선택의 제1 요인으로 꼽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학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지원자에게 장학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낮춰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사립대에 진학한 학생이 평균 42%의 등록금 할인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다. 미국에서는 한 학생이 10여 개 이상의 대학에 동시에 원서를 낸다. 학생은 합격 통지서와 함께 장학금 지급 내용이 포함된 등록금 명세서를 받는데 학생은 여러 대학이 제시하는 장학금 액수를 비교하고 최종적으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한다. 미국 대학이 성적 우수자에게는 더 많은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대학을 낮춰 갈 경우 장학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대학은 대체로 가계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책정한다. 아이비리그 대학 등 최고의 명문 대학은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생의 가정 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학생 부모의 소득을 기준으로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금액을 제시하는 동시에 성적 우수자에게는 별도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의 사립대는 재정 보조를 받는 학생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성적 우수자 유치를 위해 사용한 장학금이 한 학생 당 평균 2060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립대도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한 학생 당 평균 410 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에 37%가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이렇게 제공 되는 장학금으로 인해 줄어드는 등록금은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전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등록금이 계속 오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장학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1-06-02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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