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다양한 문화분야 앱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에는 도서관이나 학사행정 관련 앱 개발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사전·박물관·성경 등 문화분야 앱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앱들은 GPS위치정보기능, 검색 기능, 팝업 서비스,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편의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려대는 ‘우리말’ 분야 앱 개발에 중점을 뒀다. 고려대 민족연구원은 지난 1월 ‘국어사전 앱’, 4월에는 ‘틀리기쉬운말 앱’을 각각 개발했다.
국어사전 앱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도원영 고려대 민족연구원 사전편찬부장은 “38만 6000개 어휘 중 중요도가 있는 15만 개를 선정했다”며 “스마트폰 상에서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틀리기쉬운말 앱’은 실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단어 4000개를 수록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법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어휘도 검색이 가능하다.
숭실대는 기독교 대학 정체성을 살린 앱을 개발했다. 박용우 기독교학대학원 교수팀은 ‘문화성경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성경에 나오는 성지 사진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위성지도 서비스와도 연결, 성지의 위치와 모습을 위성사진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박용우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20여 개 국의 성지를 방문, 자료를 수집해왔다”며 “성경연구자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성경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박물관 관람 시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는 앱도 눈에 띈다. 경기대 지역협력 연구센터(GRRC)는 최근 ‘수원화성 U-seum’을 개발해 시연까지 마쳤다.
윤자연 GRRC 팀원은 “젊은 세대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박물관은 지루한 곳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며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앱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앱을 박물관에서 실행하면 자신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알 수 있다.
관람 중 미션이 숨겨져 있는 위치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에 팝업창이 뜬다. 퀴즈, 퍼즐, 인물찾기 등 유적이나 유물과 관련된 다양한 게임, 증강현실을 활용한 해설듣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이 직접 개발한 사례도 눈에 띈다. 경상대생 정종현(컴퓨터과학과 4) 씨는 지난해8월 ‘진주시 관광가이드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을 클릭하면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정보와 맛집 주요메뉴, 전화번호, GPS를 활용한 위치정보가 제공된다. 지난해 ‘진주 10월 축제’와 ‘제91회 전국체전’ 등이 개최되면서 이 앱의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다. 경상대 관계자는 “앱을 통한 지역홍보나 관광유치 효과가 커, 앞으로 대학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앱 개발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