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부터 대학 재정지원 방식이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면서 대학별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누리,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대학 발전 전략 및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앞으로 닥칠 대학 구조조정에 대비하는가 하면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의 새로운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누리사업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부산지역의 경우 각종 국책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대학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누리 대형사업에서 탈락했던 부산대는 최근 산업자원부 주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BIT 융합기술 산업화지원기반구축사업’ 공동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체면을 세웠으며 향후 9년간 연 20억원 씩 지원되는 ‘2004 지역연구개발 클러스터구축사업’ 최종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누리사업 등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기대이하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대학구성원에게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위기감에 휩싸였던 동아대는 이달 초 5년간 총 3백28억원을 지원받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 ‘IT협동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동아대는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 매진’을 학교발전 목표로 삼고 관련 특위를 구성하는 등 새로운 발전방향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지역거점 국립대학 중 하나인 충남대도 최근 각종 재정지원 사업 탈락의 충격을 딛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누리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총장과 교수회간 내부 갈등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최근 새로운 인물을 기획정보처장에 임명하고 ‘누리사업탈락원인규명위원회’를 발족, 대학발전의 틀을 다시 짜고 있다. 특히 '신행정수도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초 발표되는 과기부 주관 ‘2004 지역연구개발 클러스터구축사업’ 유치를 위한 대학-지자체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의근 경북 지사는 지난 22일 ‘지역연구개발 클러스터구축사업’ 현장 평가 때 영남대를 방문, 평가단에게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첨단 유기 겔 신소재 개발사업의 경북지역 유치 타당성을 직접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누리사업 및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구체적인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활기찬 행보를 하고 있다.
누리사업에서 5개부문에 선정된 동서대는 ‘누리사업관리본부’를 발족하고 지원금의 약 38%에 해당하는 33억8천여만원을 해외연수, 현장학습 및 인턴십 등 학생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