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느슨한 형태의 연합대학 구축에는 재정지원이 없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국립대학들도 연합대학 구축작업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전남대·목표대·순천대·여수대·목포해양대 등 5개 연합대학 구축 사업계획서를 확정한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들의 경우 연합대학 설치령 제정과 정부지원 등 연합대 출범의 핵심사항에서 교육부와 큰 입장차를 보여 추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연합대학 추진실무위원회는 "연합대학 구축을 위해서는 한시적이라도 ‘연합대학 본부 조직 및 설치령’이 필요하다"는 반면 교육부는 "오히려 대학 규모만 키우는 옥상옥"이라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재정지원과 관련 연합대학 추진실무위는 "선지원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경우 단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교육부의 견해와 큰 입장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김현태 연합대학 추진실무위원장(전남대 기획협력처장)은 “정부의 지원 없이 어떻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냐”며 “교육부와 지속적인 의견 조율을 통해 추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지난 3월 충남대·한밭대·공주대 등 3개 국립대 총장이 연합대학 구축에 전격 합의했으나 그동안 두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대학 기획처장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는 당초 매달 한차례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최근 두달동안 회의가 열리지 못한데다 추후 일정도 잡히지 않아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 특히 이 기간동안 3개 대학 기획처장들이 모두 바뀌면서 실무위원회부터 새로 구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강원지역 국립대인 강릉대·강원대·삼척대·춘천교대 등 4개 대학도 지난 2월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나 6개월 동안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대학 구축과 관련 대학 한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우수학생 유치, 지방발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단순히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연합대학 구축 논의는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