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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는 지금 변신중 - 대학마다 캠퍼스 가꾸기 한창
담장 허물고 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캠퍼스를 에워싸고 있던 담장이 허물어지면서 캠퍼스가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최근 캠퍼스 공원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캠퍼스’, ‘초록캠퍼스’ 등 대학마다 캠퍼스 가꾸기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경남대, 대구대, 조선대, 원광대 등 몇몇 지방대학은 이미 대학 공원화를 선언하고 캠퍼스 가꾸기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민을 캠퍼스로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그린캠퍼스 가꾸기 사업과 함께 한국외대, 중앙대에 이어 고려대, 서울대 의대, 명지대, 서울산업대 등 15개 대학이 ‘담장 없는 대학’으로 변신한다.

그린캠퍼스, 초록캠퍼스 가꾸기

1백만평의 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대구대는 환경 친화적인 캠퍼스 가꾸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구대는 국내 대학 처음으로 시설영선팀·조경토목팀·관리운영팀 등으로 구성된 ‘아름다운캠퍼스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재규 총장 취임 후 대학 본관도 완전히 바뀌었다. 본관 1~3층에 있던 총장실과 주요 행정실을 9~12층으로 옮기고 대신 카페와 박물관이 들어서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구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민이 자주 찾는 레포츠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며 계절에 따른 테마형 캠퍼스 조성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조선대는 몇 해 전부터 캠퍼스 공원화를 적극 추진,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학교 입구인 설립기념탑 주변은 이미 공원화 사업을 마쳤고 지난해부터 ‘조선대 장미축제’를 마련, 광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규모의 장미축제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꾸기 위한 재학생들의 참여 열기도 높다.

경상대 총여학생회는 최근 환경보전 의식을 대학 캠퍼스에서부터 실천해 나가자는 취지로 ‘초록캠퍼스 만들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초록캠퍼스 운동본부’는 대학 내 필요한 환경운동을 위한 현장 조사활동, 각종 전시회, 의식조사, 환경물품 판매, 축제기간 환경 감시활동 등을 펼쳐나가게 된다. 또 대학본부로 하여금 환경관련 예산확보, 분리수거 거치대 등 각종 환경시설물 설치 등 환경보전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경상대 총여학생회장 박미나 양은 “지난 9월 단과대학별 쓰레기 처리상황과 다른 대학의 처리 실태 등을 사진으로 비교한 자료와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 거치대 설치 건의안을 대학본부에 보냈다”며 “앞으로 경상대가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민들을 위한 캠퍼스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선대

경북대는 올해부터 개교 60주년을 맞는 오는 2006년까지 ‘그린 캠퍼스’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14만 명에 달하는 동문들과 대학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목기증 및 조경물 설치 운동으로, 레저와 휴식, 스포츠, 평생교육의 공간이 어우러진 ‘다기능 캠퍼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조경물을 대학 측과 협의를 거쳐 캠퍼스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그 조경물에 개인 또는 학과, 동아리 등 기증자의 이름이 달린 명패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 택지개발 사업지에 조성되는 제2캠퍼스를 '친환경 그린 캠퍼스'로 만들기 위해 의대와 치대 건물부터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체 에너지 빌딩 설계로 지을 예정이다.

9만5천여평 부지에 각각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의대와 치대 건물 옥상에는 독수리 날개와 파도 모양의 50㎾급 패널이 각각 설 치돼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게 된다.

자체 발전소 옥상에는 넓이 400㎡의 집열기가 설치돼 태양열을 에 너지원으로 활용하며 땅속에 구멍을 뚫어 얻은 지열은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는 전력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대는 최근 몇 년간 ‘녹색 캠퍼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친환경캠퍼스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2001년부터 학교 차원에서 그린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적극 전개해 온 결과다.

▲ 고려대 담장허물기 기공식

담장없는 캠퍼스

고려대는 지난달 인촌로변 담장 허물기를 시작 오는 12월까지 총 3.77km의 담장 및 방음벽을 철거한다. 담장이 철거된 자리에는 왕벚나무를 비롯한 40여종 5만주의 나무를 심고 사각정자 등을 설치해 산책로와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번 담장 허물기 사업과 함께 교내에 3km의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 친환경 개방캠퍼스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서울 혜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는 대학 담장을 안쪽으로 옮기고 화단을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지저분했던 1백80m 길이의 담장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 펜스로 새롭게 선보인다.

고려대 박형규 홍보팀장은 “그동안 높은 담장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학교 출입이나 시설물 이용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공사가 끝나면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 담장 허물기 사업’에는 오는 2006년까지 연세대, 숙명여대 등 총 15개 대학이 참여, 친환경 개방 캠퍼스로 거듭난다.

▲ 녹색캠퍼스,차없는 캠퍼스로 탈바꿈한 국민대 캠퍼스

차 없는 캠퍼스

고려대가 지하 주차장을 조성해 좋은 반응을 얻자 ‘차 없는 캠퍼스’ 조성을 위한 바람이 전 대학가로 번지고 있다. 올해 3월 국민대가 1천1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완공했으며 이화여대와 서강대도 지하 캠퍼스 개발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는 점점 심각해지는 캠퍼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내 운동장이나 노천극장 지하를 개발할 계획이며, 성균관대도 장기 플랜으로 지하캠퍼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이 캠퍼스 조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내공간의 부족 때문이다. 시설은 늘어나는데 비해 개발할 부지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지상에 건물을 계속 건설할 경우 학교 녹지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며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되면 공간 확장은 물론 녹지가 보존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4-10-18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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