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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대학 이색동아리
여름방학은 학기 중 학과 공부로 소홀히 했던 동아리 활동을 재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다. 봉사, 취미, 학술동아리 등 분야도 다양한 만큼 방학기간을 이용한 동아리 활동도 가지각색이다.

자작 자동차 동아리 '천마DM(영남대)', 로봇축구동아리 ‘타키온(성균관대)’, 정보보호 동아리 ‘MSG(동양대)’ 등 이들 이색동아리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직접 만든 차로 달려요’

- 영남대 자작자동차동아리 ‘천마DM’

영남대 천마DM(Dream Maker)는 자작자동차동아리. 자동차광들로 구성된 동아리.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2 Formula SAE대회에 출전, 디자인평가에서 19위를 기록하는 등 종합성적 7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Formula SAE 대회사상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참가국 자격으로 출전해 우수디자인 평가를 받았다.

동아리 회장 김태형(기계공학부·2) 씨는 “엔진 610cc를 장착한 F-4급의 자동차를 직접 설계·제작하기 위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기술자문을 구하고 경비 조달을 위해 후원을 구하는 일이 어려웠다”며 “학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동아리 전체가 하나 되어 직접 해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영남대 BK21사업단은 1천만원의 경비를 지원했으며 영남대 시카고동문회에서는 미국현지에서의 차량운송, 숙박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천마 DM은 지난 94년 결성된 동아리로 자동차 파트뿐만 아니라 유선조종 비행기, 무선조종 비행기 등을 연구·제작하는 모형 파트로 구성돼 있다. 현재 7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주로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동아리는 이동주 교수(기계공학부)를 지도교수로 지금까지 X-1, X-2A, Z-3 등 총 8대의 자동차를 제작했으며 각종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97년에는 SAE위원회로부터 클럽인증서를 획득했으며 98년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Triumph라는 이름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2000년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는 기동력부문과 안전보고서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얻어 종합 4위에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천마DM은 이번 여름방학동안 또 다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8월 23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영남대 주최 ‘2002 미니 바하’ 대회 참가를 위해서다.

김 회장은 “대회 준비를 위해 방학동안 회원들과 자동차 제작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98년 우승을 재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봇축구는 우리가 최강’

- 성균관대 로봇축구팀(타키온, 킹고)

로봇축구는 우리가 최고. 지난달 28일 성균관대 ‘킹고’팀이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팀을 7대0으로 대파하고 세계로봇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킹고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로봇축구팀으로 대부분 학부동아리 로봇연구회(SIOR) 출신들이다.

킹고 팀의 우승으로 한국은 로봇축구 종주국으로써 세계랭킹 1위를 확고히 했다. 로봇축구는 출전 로봇의 크기와 기능, 형태에 따라 마이로봇(3대3, 5대5) 휴로솟, 나로솟, 시뮤로솟, 로보솟 등 총 8개 종목으로 나뉜다. 킹고 팀은 이 대회에서 주종목인 마이로봇 5대5 경기에서 빠른 속도를 이용, 우승을 차지 한 것.

성균관대 SIOR는 지난 85년 전자공학과가 주축이 돼 설립, 전기 전자 컴퓨터 공학의 종합적 시스템인 마이크로 로봇과 기타 시스템을 연구제작하는 동아리.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파트로 구성돼 있다.

동아리 내 ‘타키온(tachyon)’은 정보통신공학부 학부생들로 구성된 로봇축구팀. 타키온처럼 빠르게 로봇을 제어하지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타키온은 이번 세계로봇축구대회에서 대학 선배들로 구성된 킹고팀의 우승과 함께 3대3 경기에서 3위를 기록했다. 타키온은 지난 1월 FIRA-Korea 컵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타키온은 지난 2000년 정보통신공학부 최창현 군 등 3명이 주축이되 설립되었으며 현재 01학번 2기 4명이 활동하고 있다. 팀장을 맡고 있는 최창현(정보통신공학부·3) 군은 “대학원 선배들 못지 않는 세계 최강의 로봇축구팀을 만들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코리아 우리가 지킨다’

- 동양대 정보보호동아리 ‘MSG’

연구실의 불들이 하나 둘 꺼지는 새벽 2시. 동양대 MSG(Micro Security Group )동아리 연구실에는 지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및 기관단체들의 서버와 PC 보안점검을 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앉았다.

회의 결과 'e-코리아'라는 정보화강국 이미지와는 달리 해킹을 위해 상대방 시스템 취약점을 확인하는 작업인 스케닝 시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정보보호가 너무 취약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악성코드 대청소, 윈도, 리눅스 등의 서버 취약점 진단 등 해결책도 발표됐다.

동양대 MSG 동아리는 정보보호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99년 설립, 현재 11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시스템 내부 보안, 네트워크 프로토콜 보안,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등을 주제로 매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반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C언어 특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지역 학교와 기관 등에 서버 및 PC 보안 점검과 함께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해주고 있다.

이번 1학기에는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서버와 PC 보안점검을 위해 LG화학과 KAIST 시스템구조연구실, 프로그램분석연구실을 방문해 네트워크 보안과 프로그램 보안 실태와 방향에 대해 의견 교환도 했다.

동아리 회장 김현옥(컴퓨터공학부`3) 씨는 “우리 동아리는 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결성된 만큼 정보윤리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보윤리 가치관을 확립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노력과 함께 해킹방지 프로그램, 보안시스템까지 개발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권갑현 지도교수는(컴퓨터공학부) "정보화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정보보안 부문에서 MSG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아리에 강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MSG는 대학의 IT관련 동아리 지원사업에 따라 연구실과 관련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활동 지원동아리로 선정, 8백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MSG는 앞으로 네트워크 보안(NFS, NIS, X 윈도우 보안, 네트워크 설정) 세미나, 보안관련기술(인터넷 방화벽, 패킷 추적기, 암호학 등) 세미나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외국 대학과 정보교류, 공동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2-06-17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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