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개월째를 맞는 송석구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동국대 총장)은 지난해 9월 회장 취임 후 가장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 중 재정, 교육개혁, 교수법 개발, 입시정책 등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송 회장은 대학총장협회가 단순한 친목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등록금인상을 둘러싸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학생들과 대학간의 소모전은 대학재정이 근본 원인입니다. 재정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으로 대학기부금 문화가 확산돼야 합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기여입학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송 회장의 개인적 견해다.
교육개혁 문제 역시 대부분 대학들이 재정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 대학들이 제 색깔을 찾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효율적인 교수법 개발에 대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전적으로 교수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대학이나 정부에서 대폭적인 지원금 확충을 통한 동기부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5년 동국대 총장으로 취임한데 이어 99년 직선총장으로 유일하게 연임을 기록한 송 회장은 지난 7년동안 동국대 변화를 주도해온 인물. 기존의 불교대학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인문학을 기초로 한 공학·의학·정보통신기반의 첨단 테크노 대학으로 성공적인 개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회장은 “모든 대학이 종합대학을 지향하는 것보다 각 대학별 특성을 살려 경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몇몇 대학에서 겪고 있는 총장선출에 대한 잡음과 관련, ‘총장추대위’를 통한 간선제가 바람직하다는 게 송 회장의 생각이다. “대학 총장은 학사행정, 경영능력은 물론 무엇보다 조정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이 시대의 올바른 총장상에 대해 “교양과 철학을 겸비한 CEO형 인물”임을 강조하는 송 회장은 “총장선출은 재단 교직원 동문 학생 동문 등 대학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규모가 확장되면서 내외적 용량이 확대되었지만 그 속의 인적자원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인류공존과 미래사회의 복지를 담보해 내는데 바람직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형성돼 왔는지를 대학교육의 반성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