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 단국대 법학과 3학년에 편입한 중고 새내기(?) 양승광(44) 씨. 지난 85년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몇 년 후 숭실대 법학과에 편입학 했으나 여러 가지 주위문제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던 적도 있었다. 그동안 마음속에 재편입학을 다시 준비하고 있었으나 뜻대로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 학기에 이렵게 편입학 결심을 굳혔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1녀1남의 아버지이기도한 양 씨가 편입학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부인의 적극적인 권유가 큰 도움이 됐단다.
현재 개인사업을 하는 양 씨는 당분간 주독야경으로 공부와 일에 전념할 각오다. 졸업후 사업을 정리하고 변호사나 변리사 등 전공을 살린 직종에서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게 꿈이다.
양 씨가 이번에 단국대 법학과에 진학하면서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은 10여년 넘게 공부와 떨어져 있었다는 것. 그러나 개인사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개강후 지금까지 공부하는게 낯설지 않아 다행이라고 털어 놓는다. 또 하나는 과학우들과의 나이 차이로 인한 이질감, 즉 세대차이다. 남들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은 못되지만 공동체 생활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양 씨는 과내에서도 동생이나 조카격인 동료학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단다.
양 씨는 앞으로 4학기동안 70학점을 이수해야하는데 이번 학기에 15학점을 신청했다. 법에 대해서 좀더 공부를 한 뒤에 이수과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아직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과내 분위기 파악도 제대로 안되지만 주위 여러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양 씨는 다시 늦게 학생으로 돌아간만큼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생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생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