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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대, 30년만에 교과과정 '대수술'
미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하버드대학의 교과과정이 대폭 개편된다.

하버드대는 30년 만에 교과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7일 발표했다. 민감한 문제인 종교를 비롯해 문화, 과학 등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교과과정 개편의 핵심.

하버드대는 그동안 실생활 문제보다는 학문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다거나 조직화한 종교에 비우호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일부 보수층은 371년 전 청교도 장관들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하버드대가 종교에 비우호적인 '자유주의의 요새'가 됐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작년 6월 사임한 로런스 서머스 전(前) 총장 재임 시절 착수된 교과과정 개편작업은 3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에 도입된 8개 필수 이수과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사회'(societies of the world).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과는 다른 가치와 관습, 제도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편협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하버드대는 애초 이번 교과과정 개편의 일환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종교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하려 했으나 작년 12월 수정안에서 이 방침을 철회하고 대신 종교적 믿음과 예배를 '문화와 신념'(culture and belief)이라는 과목에 포함시켰다.

교수 6명과 학생 2명으로 구성된 교과과정 개편안 태스크포스는 "하버드는 비종교 기관이지만 종교는 학생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대학 신입생의 94%는 자주 또는 가끔 종교 문제를 토론한다고 대답했으며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도 71%나 됐다.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와 표절 문제 역시 이번 교과과정 개편안에서 다뤄졌다.

하버드대 인문ㆍ자연과학대학은 내달 교과과정 개편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개편안이 무난히 승인될 전망이다.

한편 하버드대는 변화를 이끌 새 총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7-02-08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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