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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충주대 대학통합 논란 가열
민주당 “흡수통합 중단” 촉구… 충주대 “현혹말라” 반발

충주대와 철도대학의 통합 문제를 두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충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충주대의 흡수통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반면 충주대와 한나라당은 “통합반대를 중지하라”며 맞서고 있다. 

충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대의 시각과 이기주의만을 내세워 충주대를 육성해온 시민의 노력과 자긍심을 짓밟고,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피해를 강요하는 철도대의 충주대 흡수통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의원들은 “충주대는 그동안 정원감축, 지원예산 불균형 등 주요 조건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협의도 없었다”며 “통합추진위원장과 충주대 총장은 이제라도 투명하지 못한 협상과정에 대해 진실을 공개하고, 원점에서 재협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국가산업 발전이라는 중앙의 논리와 시각으로 지방의 목소리와 충주시민의 자존심을 무시했다. 대학이름에 ‘충주’를 사용하면 우수 학생이 안 온다는 것은 충주시민을 얕본 오만과 편견”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충주대는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료를 배포하거나 날조된 유언비어를 유포해 주민을 현혹하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충주대는 “이시종 지사의 비협조로 통합이 무산될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머지않아 닥쳐올 대학의 위기에 대한 방책을 (이 지사는)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 지사는 두 대학 구성원의 희망에 대한 입장을 지체없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통합과정과 조건에 대한 사전설명이 없었다는 충북도 등의 주장에 대해선 “충주지역 시민단체와 충주시의회를 수차례 방문해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했다”며 “일반적인 공감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격려와 성원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주대 정원을 299명 줄이고 철도대 정원을 166명 늘리는 현재의 통합안이 “굴욕적”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충주대는 “교과부에 제출된 통합승인신청서는 완성본이 아님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자금의 철도대학 편중 지원 지적에 대해서도 충주대는 “대학통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2년제인 철도대학을 4년제로 바꾸기 위한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위한 자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충주대는 “통합초기에 필요한 필수예산을 제외하고 충주, 증평, 의왕캠퍼스에 균형있게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집 총장은 “이시종 지사가 이달 말까지 통합 찬성 의견서를 내주지 않으면 두 대학의 연내 통합은 무산된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역 대학 최후의 전략이며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지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시종 지사는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공약을 이행하라”며 “지난해 이 지사가 충북지사에 출마하면서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돌연 통합 약속을 저버리고 오히려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주대와 철도대학은 지난 4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지난달 27일 통합승인계획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이후 충주대는 수도권정비법 규정에 따라 지난주 철도대학 정원 증원에 대한 의견서 제출을 충북도에 요청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충주대 정원 감축과 통합자금의 철도대학 편중 지원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 이달 말일까지 여론수렴을 해본 뒤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6-14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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