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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모교에 장학금 10억 기부 ‘유언’
“중동고 출신 성대·연대 입학생 등록금 우선지급”

두 아들의 모교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사회 환원을 실천한 한 기업인의 유언이 대학가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상목 전 동아계측기기 대표이사.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세상을 뜨면서 아들인 이명학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사진>와 이명식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졸업한 중동고에 장학금을 전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전 대표가 기부한 돈은 고인의 호를 따 ‘고천(高泉)장학기금’으로 명명됐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이 장학금은 아들인 이명학·이명식 교수가 재직 중인 성균관대와 연세대에 입학하는 중동고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된다.

장학금 전달 행사는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장남인 이명학 교수는 “선친의 유언에 따라 모교 장학재단에 기부해 기쁘다”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뛰어나고 장래성 있는 학생들을 뽑아 4년간 대학 등록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 이상목 전 대표는 평남 강동군 출신으로 단신 월남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생전에도 기부 활동에 힘써온 독지가로 알려졌다. 임종을 앞두고는 문상객들에게 일체의 부의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도 함께 남겼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6-14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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