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들이 교내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선풍기를 선물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15일 학교측에 따르면 단국대 천안캠퍼스 문예창작과 소설 창작동아리 ‘미담’ 학생들은 지난달 축제기간 직접 제작한 ‘엽서’ 판매 수익금으로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선풍기를 선물했다.
‘미담’ 소속 13명의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 진행할 사업으로 엽서 판매를 계획했다. 소셜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에 직접 정성을 담아 쓴 글로 감성을 되찾자는 취지였다. 또한 그 수익금을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예술대학의 특성 상 잘 지워지지 않는 물감 등으로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고생이 더욱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런 취지를 설명하며, 동양화과와 공예과 학생들로부터 무상으로 그림을 제공받았다. 또한 ‘U버튼’이라는 비영리단체로부터 제작지원을 협찬 받아, 300장의 엽서를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엽서는 축제 기간 동안 ‘미담’ 동아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판매됐다. 수익금 15만원으로 학생들은 선풍기 3대를 구입해 학내 미화반에 전달했다.
동아리 회장인 최예지(문예창작과 3)씨는 “최근 타 대학에서 청소용역 노동자 분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며 “대학 축제기간을 맞이해 청소노동자분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은 ‘버릇없고 이기적’이라는 선입견을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청소노동자 주 모(59)씨는 “미화반에 에어컨이 있지만 보통 선풍기를 더 좋아한다”며 “액수를 떠나 에어컨보다 값진 학생들의 정성에 고마움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미담’ 동아리 학생들은 “취지에 동참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소설 창작이라는 자신들의 학업 분야를 활용, ‘재능기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