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등록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급을 모아 7년째 제자들 해외연수를 보내는 교수들이 있어 화제다.
한남대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교수 15명은 12년전부터 자발적으로 월급 일부를 틈틈이 모아 장학기금을 마련했고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방학 때마다 제자들 10여 명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2일 경상대학 강의실에서 학생 13명에게 장학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오는 25일부터 2주간 한남대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학에서 영어연수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레이테 사범대학 영문과 교수들로부터 직접 영어수업을 받고 현지 학생들과 어울려 시청견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알차고 의미있는 어학연수를 위해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를 도왔다.
학생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전임교수의 도움을 받아 매주 월요일 그룹스터디를 하면서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키웠다. 또 매주 목요일 교내 영어카페에서 외국인 교수 및 교환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회화능력을 향상했다.
이 학과 교수들의 제자사랑은 이것뿐이 아니다. 제자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데는 어학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9년 전부터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실시해 토익과 전공 자격증이 일정수준에 못미치면 졸업을 안 시키고 있다.
학생대표 박지환 씨는 “넓은 세계에서 깊은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취업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솔을 맡은 남수현 교수는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해외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