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총장 김한중) 교수들이 교원업적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세대 교수평의회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들의 55.9%는 교원업적 평가시 절대평가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에는 501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연세대의 현행 업적평가는 사실상 상대평가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규정으로 정해진 업적평가 기준은 최소 요건으로만 간주된다. 실제 평가가 진행되는 단과대학과 본부의 단계별 심사에서는 상대평가 형태를 띠고 있다.
단계별 심사에서도 단과대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응답자의 47.7%가 학문별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단과대 중심 업적평가 개편을 요구한 반면, 본부 중심 평가(24%) 또는 현행 유지(24.8%) 등 이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연세대 교수들은 “상대평가 때문에 과도한 양적 평가로 피로도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아닌 교육에는 소홀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과대 특성을 고려한 질적·주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적평가에서 교육 부문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업적평가의 교육업적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자는 의견(39.5%)과 현 비중을 유지하되 일반대학원 석·박사 지도에 평점을 더 많이 부여하자는 의견(23.4%)이 총 62.9%로 현행 유지 의견(30.7%)을 앞질렀다.
또 정교수가 된 후 연구·교육활동에 힘쓰지 않는 승봉 조건 미충족 교원에 대해서는 무조건적 제재보다 별도 기준을 마련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62.7%)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교수는 저술이나 질적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 불이익 조치가 아닌 인센티브 제공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