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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경영대 교수3인 "협박 안 했다"
"총장 취임 직후 사태 막기위해 만났을 뿐"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취임식 전 사퇴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목한 경영대 교수 3명이 "학교의 명예를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만나 협의한 것일 뿐 어떤 협박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7일 오후 각 언론사에 '이총장 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합니다'라는 제하의 문건을 배포, 이같이 주장했다.

해명서는 "근래에는 교수가 총리, 장관, 유명대학 총장 등으로 거론되면 우선 언론에서는 표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획 취재에 들어가는 일이 많다"며 "이필상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된 후, 이교수에 대한 표절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신준용 교수가 듣게 돼 (이 총장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 논문 표절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신준용 교수가 먼저 알고, 이필상 교수와 같은 재무분야 전공인 Y 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려 이 총장의 책을 뒤져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이 총장과 같은 전공 분야 교수들에게 비밀보장을 전제로 의견을 구하게 됐고, 3건의 제보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표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 사실을 기자들이 분명히 찾아낼 것으로 염려돼 표절 조사의 경험이많은 모 기자를 찾아서 면담했다"며 "그 결과 이미 (언론사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표절 증거도 확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들은 기사화를 막으려다 기자에게 거부당하자 최대한 늦춰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총장) 취임과 동시에 기사로 보도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재단과 모든 사실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내 놓고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때 신준용 교수가 취임식을 안하거나 연기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병원에 입원하는 방법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신교수가 "재단과 협의해 외부인사의방문이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도 될 사유를 들어 입원하고 시간을 버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들은 김병준 교육부총리 표절 논란 때 당시 이필상 교수가 기독교계 주간지 ‘연합공보’(8월16일자)에 기고한 칼럼을 제시하며, "지성의 전당인 고려대를 대표하는 총장에게 적용돼야 할 판단의 잣대는 평교수에게 들이대는 것보다는 더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시 이 총장과 함께 참석한 경영대 이만우 교수는 "신교수 등은 기자를 만나고 본 결과, 취임을 안 하게 되면 기사화는 안 될테니 병원에 입원하란 식의 협박이었다"고 반박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2-07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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