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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체계적인 기금모금 전략 수립해야
김영찬<중앙대 발전협력과장>
대학마다 발전기금 뿐만 아니라 외부기금 유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발전기금 모금성과는 대학 내·외부 구성원의 단결력과 그 대학의 비전과 미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각 대학은 기금모금을 대학의 일과성의 행사가 아닌 계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조달 활동으로 인식, 발전기금 모금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의 대학들은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문가를 육성하지 못하고, 마케팅 전략도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기부 프로그램도 단순하고 획일화되어 있다. 기부금 모금 업무는 유형의 상품이 없는 특수한 마케팅 활동으로, 기업의 상품개발이나 영업활동 보다 더욱 어려워 전문가에 의한 전문화된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특히 아직까지 유교적 문화와 부의 세습이란 전통, 상속과 증여 그리고 기부금에 적용하는 세법 등으로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기부금 모금 사업을 정착 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기금 조성활동의 이론적인 과정은 대체로 기부행위 주체인 잠재기부자 즉 교직원, 동문, 학부모 등의 발굴과 그들과 대학간의 관계형성을 통해 기부동기를 유발하고, 기부 프로그램과 각종사업을 통한 권유와 기부자에 대한 예우 및 보상체계를 축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형태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에 의한 소액의 다수 기부자 중심보다는 총장이나 학장의 직위와 인간관계로 기업이나 기업가의 정서에 호소하는 소수 거액 기부자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기업의 입장에서도 회계의 투명성, 주주 등 이해 관계자에게 호소력 있는 기부금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경영자의 감성에 의한 기부 결정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 대학의 발전기금 모금 사업은 단순한 재정조달 목적 외에 기부자를 대학발전에 대한 후원자로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그리고 대학 발전 상황에 대한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확대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대학의 발전기금 모금 사업은 선진국의 대학과 같이 체계화되고 기구와 전담 직원도 확대되고 대학의 정책 역량도 증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잠재기부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기금 모금을 간청하는 단순한 주소록 차원을 넘어 대학이 졸업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기금모금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항목과 구조로 관리·운용되어야 한다. 기금모금 사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단발성의 행사 위주에서 대학내·외부 구성원 집단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해야 한다. 발전기금 모금 프로그램도 이제 기업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액의 기부 참여자가 확산될 때 대학발전의 협력 집단의 저변을 확대해, 거액의 기부자도 발굴되고 기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전기금 모금 전담 부서 실무책임자 협의회가 발족되어 기금모금 전략에 관한 워크샵을 개최하여 기금모금의 전문교육과 각 대학의 사례 발표와 토의를 통해 전담직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대학의 발전기금 모금이 일과성의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 상시적인 재정조달의 원천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01-09-1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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