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투자규모 2천만달러 이상, 지분율 30% 이상의 외국계 기업 6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외국기업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채용 예상인원은 5천80여명으로 지난해(5천2백66명)에 비해 3.5% 감소했다.
가장 큰 비율로 채용인원을 줄이는 업종은 제약업체로 -74.5%에 달했고 석유·화학(-63.0%)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올해 채용규모가 가장 큰 외식업종(3천4백90명)은 지난해(3천2백50명)보다 7.4% 늘어나 소폭 상승했고 이밖에 유통과 IT정보통신업종이 전체적 채용규모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채용계획 현황
△IT·정보통신 : 채용규모 소폭 상승
올해 IT·정보통신 업체의 채용인원은 지난해(4백25명)에 비해 8.2%포인트 증가한 4백60명.
지난해 미국경기를 주도한 IT가 침체에 빠지면서 IT·정보통신 업종의 외국기업들도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채용인원을 조금 늘릴 계획이다.
총 1백40명을 채용하는 한국후지제록스가 기술·영업부문에서 60명의 정규직 사원을 그리고 사무보조와 생산직에서 80명의 비정규직 사원을 채용한다. 한국IBM은 전 분야에서 1백70명의 사원을 모집하며, 한국후지쯔는 7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와 한국SAP도 각각 20~3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유니시스도 수시채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10~15명의 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유통업 : 신규점 오픈으로 신규인력 수요 늘 듯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가장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유통업. 특히 까르푸, 월마트 등이 신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신규인력 수요가 대거 예상된다.
유통 기업인 한국까르푸가 결원 발생에 따라 각 지점별로 매월 10~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월마트도 본사 직원 10명을 포함해서 매장직원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1백50명 보다 조금 증가한 2백명의 인력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코스트코리아도 70~80명을 수시로 뽑을 방침이다.
또 그 외 유통업계의 경우에는 외국계 기업의 전형적인 채용방식인 결원 시 충원인력 채용만 수시로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비정규직이 많은 유통업들도 점차 비정규직에 대한 복리후생이 개선되고 있어 경력 쌓기를 원하는 청년실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식음료업 : 결원시 수시채용 방침
올해 식음료업계 채용 특징은 영업직을 중심으로 생산/관리 등 분야별로 골고루 사원을 뽑는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이 결원 시 채용을 진행하는 수시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지난해(2백13명)보다 줄어든 1백58여명 정도.
한국캘로리, 한국네슬레, 코카콜라 등이 결원시 수시채용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며. 진로발렌타인스가 영업직을 포함해 지난해 채용인원 30명보다 조금 줄어든 20~25명의 인력을 수시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채용계획만을 진행하는 OB맥주의 경우 지난해 50명의 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같은 수준인 50여명 정도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외식업 : 채용 7.4% 올라 눈에 띈 증가
외국계 외식업 기업은 지난해(3천2백50명)보다 조금 늘어난 3천4백90명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신규매장 오픈 시 매장관리직과 서비스직을 80∼1백명 가까이 충원하는데 올해도 아웃백, 마르쉐 등이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인력충원이 기대된다.
신규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마르쉐 역시도 수시채용으로 1천여명의 매장 정규직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아웃백도 5백명(상반기 2백50/하반기 2백50명)의 채용계획을 5월경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피자헛은 매장관리직 부문에서 총 4백명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하며, 한국맥도날드 역시 매장관리 부문에서 2백명을 채용한다. 베니건스는 7백70명(정규직 1백70명, 비정규직 6백명)을 채용하며, 푸드스타와 버거킹은 각각 1백명의 정규직 사원을 뽑는다.
이 외에도 도미도피자가 60~70명의 사원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기·전자 : 채용규모 34.2% 줄어
지난해 디지털 가전의 수요 급증 등으로 채용이 활발했던 전기․전자 분야는 올해엔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
지난해 2백89명을 채용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 이보다 34.2% 감소한 1백9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1백명을 채용한 한국알프스(주)는 올해는 50% 줄어든 생산정규직 사원 50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결원 인력 7명만 채용했던 한국소니전자도 올해 역시 결원 채용만을 충원할 방침이며, 이외에 한국쓰리엠(주), 필립스전자, 질레트코리아 등도 모두 결원 발생시 인력만을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 지난해보다 79% 대폭 축소
제약업계의 경우 지난해 사업부문 확장으로 채용규모를 늘린 기업이 많으나, 올해에는 대부분 예년수준으로 채용하거나,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BMS의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부문 확장으로 채용이 증가하였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예년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암웨이의 관계자도 "2001년과 2002년 기업 매출의 증가로 인력이 부족해 채용을 늘렸으나, 올해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용규모가 확정된 기업은 상반기에 연간 채용규모의 70%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며, 현재 채용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은 4월초쯤 채용이 확정돼 주로 하반기에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60명을 채용하는 한국얀센과 52명을 채용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제약회사들도 영업직을 중심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석유·화학업 : 지난해 비해 63% 축소
석유화학업종 외국계기업은 대부분 결원 발생시에만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에쓰오일의 경우는 특수직(변호사/회계사/산학장학생)이외에는 모두 결원시에만 채용하며, 유니레버코리아도 대학생 인턴을 통한(대졸예정자대상 인턴5개월 후 채용) 신입직 채용 이외에는 결원시 채용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니레버코리아는 올해에는 인턴을 통한 채용계획이 없어 채용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유니레버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의 성장으로 인한 신규 포지션이 발생하여 채용규모가 증가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그 이전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외국계석유화학업계는 신입직도 공채가 아닌 결원발생시에만 채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한진도시가스의 경우 결원발생시 '신입직'만 채용한다고 밝혔다.
△금융업체 : 채용인원 축소 방침
금융업종 5개 중 3개사는 지난해 보다 채용인원을 축소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 기업 대다수가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으며, 결원 인원이 생길 시에만 채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 같지 않다.
시티은행 인사담당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결원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채용이 있을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올해 신규 채용이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서울증권 인사담당자는 "주식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신규채용은 엄두고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히려 현재 있는 인력을 감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보험회사들의 경우 알리안츠제일생명이 70명을 채용하며, 푸르덴셜생명은 33명의 신규채용을 실시한다.
△기계·철강·자동차 : 신입인력 대거 충원 예상
올해 기계·철강·자동차 분야는 지난해(3백88명)보다 7.0% 증가한 4백15명을 채용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 된 단계여서 올해 신규인력을 대거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인사담당자는 "올해 회사 경영환경이 많이 호전 돼 대규모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그동안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이 진행돼 일반 사원급 인력이 없고, 인력구조면에서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신입인력 채용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GM에 인수된 GM대우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신규채용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올해 3∼4월경에 2백여명을 충원하는 대규모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에프에이지한화베어링은 하반기에 15명을 채용한다. 또 캄코, 한국델파이 등은 상반기 경에 30∼40여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자료제공: 잡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