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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고려학원 회생 ‘총력’
고신대 등 3개 산하기관 '비상대책위' 구성
학생 '1계좌1천원운동', 교수 '1개월 월급 반납'
지난 9일 제2금융권에서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된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회생의 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신대, 고신대복음병원, 고신신학대학원 등 고려학원 산하 3개 기관은 지난 12일 ‘고신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영대·이하 비대위)’를 발족하고 재단 회생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각종 현안 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비대위에는 홍영대 고신대 부총장이 위원장을, 복음병원과 신학대학원 기관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유관단체장이 참여해,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별도로 꾸린 ‘대학병원 정상화 대책 조정협의회’와 함께 재단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고신대 교수와 복음병원 직원 등도 이날 비상총회를 소집해 부채 해결을 위해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1계좌 1천원 갖기 운동’과, 교수들의 ‘1개월치 월급 반납운동’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재 고려학원의 최종 부도에도 불구하고 고신대와 복음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며, 앞으로 병원 수익금으로 재단부채를 갚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교육부가 승인해 주지 않은 불법부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악성부채는 털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인측은 10개월간 체불된 전 직원의 체불임금 2백여억원은 임금의 50% 정도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도 당일인 9일 고려학원 교단총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교단측은 긴급총회를 열어 고려학원에 2백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구 이사진 전원 해임과 동시에 교육부가 파견한 김민남 관선이사장은 “조직구성원들이 조금씩 희생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 재단회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학원은 수십억원 규모의 불법자금차입, 교비유용 등을 교육부가 수차례 감사를 통해 지적했으나 구 이사진이 이를 시정하지 않아 이번 부도는 사실상 예고됐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5-17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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