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성공회대의 계획은 최근 교육부가 전국의 대학에 병역거부가 확산되는 흐름을 차단하라고 지시하는 공문을 내려 보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공회대(총장 김성수)는 6일 “대학 부설 평화인권센터와 유엔, 국내 시민단체, 해외평화인권단체, 외국 병무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과 대체복무제 2003 국제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공회대 평화인권센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미국친우봉사회(AFSC)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성공회대 피츠버그홀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참석자는 세계적 반전운동가인 ‘반전인터내셔널’의 안드레아스 스펙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의 루씨에 비르스마.
안드레아스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의 현황과 전망’을, 루씨에는 ‘유엔, 양심적 병역거부권, 그리고 대체복무제도’를 각각 발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유고슬라비아 등 국제적 분쟁 지역에서 병역거부를 선언했던 이들이 소속 국가의 병역거부 현황에 대해 직접 증언할 계획. 이미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독일과 대만의 경우 병역거부 활동가와 당국자가 각국의 사례를 설명한다.
아울러 민주당 등 주요정당의 정책담당자가 대체복무제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두고 열띤 토론도 가질 예정. 마지막 날(13일)은 병역거부 수감자를 직접 면회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양권석 성공회대 부총장은 "이 문제에 관심있는 교수님들과 연구자들이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대학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연구활동의 장을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회의가 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성공회대 평화인권센터 문은미 연구원은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대한 세계적 흐름과 의미를 점검하고 외국의 시행사례를 검토해 병역거부권과 대체복무제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자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