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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방사능 유출사고' 오인 소동
공대 실험실 'X선 노출'사고, '방사능 유출'로 잘못 알아
서울대에서 미세한 X선에 한 대학원생이 노출된 사고를 관계당국이 `방사능가스 누출'로 오인, 경찰과 119특수구조대원 20여명이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3일 오후 서울대 공대 131동 114호 신소재 공동연구소 실험실에서 혼자 실험을 하던 윤모씨는 결정분석 기계인 X선 디프렉션(x-ray diffraction)장비를 작동하던 중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서 기계문을 열어 X선에 2분여 동안 노출됐다.

윤씨는 곧 119에 "엑스레이 선에 노출돼 속이 불편하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소방본부는 급히 구급대를 보내 윤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 사고를 ‘방사능 유출 사고’로 소방본부에 보고하면서 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대를 다시 급파하게 된 것.

그러나 특수구조대가 방사능 선량측정기로 실험실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체에 피해가 없는 미미한 수준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실험실 관계자는 "X선 디프렉션은 심각한 수준의 방사능을 누출시키지 않는 기계"라며 "노출된 X선은 의료용보다 강도가 조금 센 물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한 윤씨는 "119에 신고할 때 기계에 대한 설명을 이해 못해 방사능을 예로 들었는데 방사능 누출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윤씨는 현재 원자력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 현재까지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2-24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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