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대학원 교육사회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3~4일 경남 하동에서 있었던 1학년 엠티에서 이 학과 L교수는 민박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학생들에게 당장 자신이 묶고 있는 별장으로 오도록 지시한 후 찾아온 학생들에게 추태를 부렸다.
새벽잠을 설치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L교수는 “너희는 짐승같이 잠을 꼭 많이 자야하겠냐”고 비아냥거렸고, 애인이 상근예비역 복무 중인 한 여학생에게는 “너는 애인만나면 지적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뽀뽀하고 섹스할 생각부터 하지?”, “니 애인은 *도 방위”라며 모욕적인 말을 이어갔다.
또 여학생들의 앞에 돌아가며 앉아 두 손을 애무하듯 만지고 자신을 뒤에서 안으라고 강요했다. 뿐만 아니라 한 여학생에게는 ‘여보’라고 자신을 부르도록 종용하면서 얼굴을 만지고 머리를 툭툭 치고, 수차례에 걸쳐 “너 혼자 내 방에 남으라”고 말해 불안에 떨게 했다.
L교수는 항의하는 학생에게 보복 의지를 밝히기도 해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당시 L교수의 막말과 성희롱에 대해 한 학생이 항의하자 그는 “우리과도 다른 과처럼 아침 아홉시부터 다섯시까지 언제든지 집합할 수 있게 해야지”, “너 이제부터 강의시간마다 *** 질문 다 할 거고 원서 해석도 다 시킬거야”, (파견 교육 나온 현직교사에게) “너희는 학위도 안 줘. 교육청에서 사유서 보내 다시 학교로 다 돌려보낼거야”라며 협박했다.
L교수는 지난 7일 학과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자, 9일 대자보와 학교게시판에 “물의를 일으켜 여러 모로 폐를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한다. 모든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 그리고 교원대 학생, 교수님들께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일단 피해 학생들은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와 함께 L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자진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고 알려진지 며칠 안 된 상황이라 일단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