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교수협은 지난 3일 윤덕홍 전 총장의 교육부총리 임명에 따라 공석이 된 신임 총장선거를 다음달 23일 안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강언 부총장의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대는 당초 윤 전 총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수협이 ‘총장 궐위시 50일 이내에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는 규정을 들어 지난달 25일 교수협 평의원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출을 의결하면서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올해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직원의 총장선거 참여를 주장해 온 직원노조는 지난 2일 "교수협의회가 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총장선거를 강행하고 있다"며 교수협의 선거방침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교수협-노조간 면담이 개최됐으나 노조측이 “교수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총장후보자선출을 중단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총장선출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교수협은 “모든 구성원 참여라는 큰 원칙에는 공감하나 직원참여에 대한 규정 개정, 교수협 내부의 의견 조율 문제를 푸는데 있어 시간상 제약이 있다”며 난색을 표해 뚜렷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교수협은 예정대로 ‘총장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3~4명의 교수들은 이미 출사표까지 내놓은 상태.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지난 8일부터 범직원 리본달기, 오는 14일에는 직원 결의대회를 통해 맞서기로 했다.
대구대 법인이사회는 어느 편을 들기보다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로 이제껏 쌓아 놓은 대구대의 민주적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며 노조와 교수협에 주문하고 있다.
국공립대에 이어 사립대인 대구대에서 불거진 총장선출권 갈등은 다른 사립대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대학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