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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백만원으로 7천만원 만든 대학생 투자도사
한화증권 사이버주식투자 게임대회 1위 한승환군
정말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창대한 결과를 만들어낸 대학생이 있다. 적어도 돈 만드는 재주로 따진다면 그렇다.

한승환군(경희대 의료경영 휴학)은 주식투자를 통해 3개월만에 3백만원을 7천만원으로 불렸다.

한 증권회사가 주최한 제11회 실전 사이버수익률 게임대회에서 무려 1548.2%의 수익률로 1위를 한 것이다.

과히 득도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그는 원금 3백만원이 열다섯 배인 5천1백80만원이 된 데 이어 증권사로부터 1등 상금 2천만원을 덤으로 획득했다.

처음엔 대학 동기 중 한 명이 주식투자에 ‘큰 건’을 터뜨린 것을 보고 쉽게 돈벌어 보고 싶어서 개미군단 대열에 끼어들었다고 한다.

경제신문을 구독하며 막연히 투자종목을 선택해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마련한 1백20만원을 고스란히 주식에 넣은 적도 있었다. 물론 당시 한 군은 물을 먹었다. 11개월 만에 원금을 90% 이상 잃은 것이다. 의욕만 앞서던 초기 투자시절의 일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운도 따라야 하지만 결국 ‘주식투자는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고 한다.

“매일같이 매매내역에 대해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끊임없이 시장상황의 변화를 체크해야 하죠. 그래야만 타이밍을 절묘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감이나 매스컴이 주는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제는 지론이 됐다.

돈 때문에 했지만 증권을 하면서 느끼는 매력도 아주 쏠쏠하다고 한 군은 설명한다.

“주식투자도 일종의 심리게임이죠. 심리적인 영향에 의해 시장이 널뛰는 경우를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과 일종의 기싸움을 하는 것이 그에게는 ‘벌이’인 한편 ‘유희’라는 말이다. 이쯤되면 이른바 ‘큰손’들과 맞상대를 하는 승부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터.

‘의료경영’을 전공하는 만큼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실전에 쓸만한 지를 묻자 “이론과 실물경제는 차이가 있더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한 군은 시장에는 정석이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의 중핵을 이루는 만큼 주식투자의 경험이 전공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군을 제대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제도권’에서 펼치고 싶다는 한 군. 그는 인터뷰를 마친 후 투자 강연이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짓곤 총총히 사라졌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8-30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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