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성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성대는 교원인사위원회(이하 인사위)를 열어 신규임용 예정자 8명에 대한 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교수들의 반발로 두 교수에 대한 임용결정을 보류했다.
대학관계자에 따르면 신학대학 박모 교수와 멀티미디어대학 김모 교수는 지난 3월 교수업적평가상 ‘연구 및 강의업적 미달’로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박 교수는 형사사건 기소로 인한 직위해제로, 김 교수는 질병에 의한 휴직으로 강단에 설 수 없게 되면서 강의업적 점수를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학교 측이 “불과 6개월 전에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를 신규임용과 특별채용 제도를 이용해 다시 복직시키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이 대학 K교수는 “교수협의회가 두 교수의 복직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며 “개인적 문제로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들을 특별채용한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학교 측이 총장 선출권을 가진 교수협의회의 압력에 못 이겨 이를 수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수의 경우 지난 2000년 한 신학잡지에 외국논문을 표절해 자신의 논문인 것처럼 실어 교수들의 항의가 잇따랐다며 도덕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 조갑상 회장(국문학)은 “두 교수의 재임용 탈락은 교수업적평가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한 결과로, 제도상의 맹점이 나은 문제로 봐야한다”고 말하고, “교협내 공식논의를 거쳐 잘못된 제도적용에 대한 보정 차원에서 두 교수의 복직을 요구했는데 의혹은 터무니 없다”며 K교수의 주장을 일축했다.
경성대 교원인사팀 관계자는 “두 교수의 특별채용은 대학의 재량 안에서 해당 학과의 추천 등 정해진 절차를 통해 이뤄진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며 “교원인사위원회 검토의견을 토대로 재단이사회가 두 교수의 임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