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육부장관은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미국 정부의 한국 유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노력과 함께 한 미 상호간의 교육교류와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하였으며, 교육부총리는 비자발급 등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유학생들의 취업확대, 교수・학생 공동연구 활성화 등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과 노력을 당부하였다.
미국 교육부장관 일행이 다녀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미국 고등교육을 세일즈하려 왔다는 사실이다. 이들 일행은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갔다. 바로 중국(11.0%)과 한국(8.8%)은 미국 내 유학생 수 비율 2, 3위 국가들이다. 인도가 12.7%로 미국 내 유학생 수가 제일 많은 나라이지만 인구나 대학생 수 비율로 보면 한국이 당연 1위이다.
글로벌 경쟁시대 좋은 대학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국내대학의 해외 유학생 수와 비교하면 좀 심하다고 생각된다. 즉, 한국 학생의 OECD국가 유학생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반면 국내대학의 외국 학생 비율은 총재적 학생수의 0.2%로 OECD국가 중 최하위이다. 국내대학의 학생 미충원율이 증가되는 가운데 교육자원의 해외 유출은 물론이고 우수인재 유출과 국제수지 악화로 경제적・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들이 대학의 국제화 추진 또는 학생 자원 확보 차원에서 외국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 동안 외국인 유학생 유치확대를 위한 “Study Korea 프로잭트”, 외국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통한 공동명의의 학위를 줄 수 있는 관련규정 개정 등을 추진하였으며, 가장 최근 고등교육서비스의 해외수출 지원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여 대통령께 까지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각종 제도나 정책수단의 마련이나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의 고등교육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아직 OECD국가 대학의 상품 가치에는 절대 못 미치지만 우리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대학 상품을 가지고 후발국은 물론이고 선진국까지 마케팅을 하고 세일즈를 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고등교육시장을 가진 미국 교육부장관이 학생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교육부총리가 고등교육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그리고 대학총장들도 외국 대학에 가서 ‘악수하고 기념 촬영하는 교류협약’을 넘어 실질적으로 우리 대학과 프로그램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통하여 실리를 챙겨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하루빨리 세계 100대 대학, 50대 대학들이 생겨나야하며, 여타 많은 대학들도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특성화 분야를 개발하여 대학을 국제시장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역시 재정과 관련됨으로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기업의 대학에 대한 기여 확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부총리가 우리 대학이라는 상품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찾아 세일즈 외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총리가 안고 있는 많은 짐을 들어 주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모든 교육을 챙겨야하고, 교육단체나 시민단체 등과 매일 부딪쳐야하는 체제하에서는 교육 세일즈는 고사하고 국내 대학도 제대로 챙기기 힘들 것이다.
모든 교육이 다 중요하고 중앙정부에서 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챙겨야 하지만 이제는 좀 더 과감하게 보통교육은 지방교육청으로 분권화하고 대학 관련 업무는 자율화하는 교육인적자원부 업무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정책과 인적자원개발 정책에 집중할 때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도 높이고, 교육부총리가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의 상품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찾아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