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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 문화예술의 향기를 맡는다
문화예술 전문강좌 사이트 ' (사)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그동안 기술의 진보는 문화·예술의 발전과 대척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인터넷, 디지털TV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은 인류의 복리를 증진하기 보다는 서구의 물질 위주 상업문화를 전지구상에 확산시키는 자본의 첨병쯤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인터넷에 기반해 문화·예술의 부흥을 이루자”며 모인 일군의 문화·예술인들이 (사)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www.artnstudy.com)를 설립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비판과 모색을 벌여나갈 21세기형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포부로 지난해 문학·영화·문화 등 9개 장르 30여개 강좌를 사이트에 개설, 현재는 70여개로 늘렸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의 면면을 보면 그 폭과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이 원장을 맡았고 소설에 박범신, 신화 이윤기, 건축 임석재, 영화 심산, 미학 진중권, 특히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의 한명인 김지하 시인이 참여했다.

이곳의 컨텐츠는 문화예술 최신 담론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이미 3개 강좌는 성공회대 학점인정 과정으로 인정됐으며 32개 강좌의 경우 CD로 제작, 연세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 도서관에 제공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의 장기적 성공의 열쇠에 대해 ‘지적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고 담론에 파문을 던질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내다본다.

‘모범답안’과 ‘지적 유희’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문화·예술 담론에 과연 작은 돌멩이 역할을 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1-08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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