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성균관대 6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2 대선에 바란다’ 교육정책토론회는 주최측이 끈질기게 막판 성사를 위해 애썼으나 두 후보가 최종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취소됐다.
이에 대해 18개 단체의 연대기구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공동대표 윤지희 참교육학부모회 회장)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을 무시하고 철저한 비교 검증을 두려워하는 지도자, 오로지 표만 계산하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엔 아랑곳하지 않는 정당이 있다면 국민을 두려워하도록 해줘야 한다”며 두 후보를 맹렬히 비난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후보들의 행태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이 후보의 경우 최근 공중파 방송의 대선합동토론회를 회피해 왔다는 일부 지적과 맞물려 이날 집중적인 성토대상이 됐다.
또 정 후보 역시 “이 후보가 불참해도 반드시 참석하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이회창 후보가 불참한 이상 의미없는 토론회”라며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도마에 올랐다.
최현섭 교육연대 정책위원장(강원대 교수)은 “얼마 전 교총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성의를 다한 것을 볼 때 교원정년 문제,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로 불편한 관계였던 단체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오는 게 득될 것이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정책적 차이가 있더라도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이해시키는 것이 대통령 후보다운 정도”라며 일갈했다.
또 정 후보의 참석의사 번복에 대해서도 “작은 약속도 못 지키면서 정 후보가 원하는 신뢰와 통합의 사회가 가능하겠나”며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