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로 노 당선자 주변 인사들은 “경남 김해 시골마을의 고졸 출신인 노 당선자의 이력이 보여주듯 사람을 묶을 만한 연고도 없었고 정치적 부침이 심해 명망가의 지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패거리 정치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자기 사람 만들기’ 문화에 부정적이었던 노 당선자의 개인적 소신도 작용했다.
따라서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뛴 교수들은 △노 당선자가 민주화 운동 참여 과정에서 만난 지인, △국회의원 재임중 인연을 맺은 개혁적 소장파 학자, △김대중 정부 자문그룹에 속해 있던 교수, △올 봄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흥행몰이를 하며 (현) 노 당선자가 부상하자 결합한 교수들로 나눠진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개혁성향 소장학자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당 안팎에서 분야별로 수명 내지 수십명씩 정책을 직접 짜거나 자문에 응함으로써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당 외부 자문그룹으로 참여한 상당수의 교수들은 노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발표한 국가비전과 8대 핵심전략 12개 분야를 짜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노 당선자의 자문교수단 조직인 ‘국가비전21위원회’에도 교수 및 학자 수십여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으로 중요한 현안마다 자문에 응한 온라인 자문단 1천7백여명 중 약 30% 역시 현직 교수였다.
◇정치·행정 분야 = 특히 주목할 만한 인물은 국민경선 당시부터 노 후보의 씽크탱크 역할을 자임하며 정치·행정 분야의 정책을 짜낸 자치경영연구원 이사장 김병준 교수(국민대). 지방자치 전문가인 김 교수를 필두로 성경륭(한림대), 윤성식(고려대), 정해구(성공회대) 교수 등이 노 당선자의 대표적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해 지방분권화와 정부조직 혁신안을 연구해 왔다.
또 지명관(한림대), 정진수(성균관대), 임혁백(고려대) 교수 등도 정책 비전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으며 조기숙(이화여대) 교수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주요한 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서동만 교수(상지대), 이종석 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이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문정인 연세대 국제대학원장도 자문에 응했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포함해 대북·외교 정책을 큰 틀에서 기획하는 등 이미 현정부의 외곽 자문역을 담당해왔다. 따라서 이들의 자문그룹 등용은 노 당선자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발전시킬 거란 전망도 함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 분야 = 경제 분야 정책브레인으로 참여한 교수들은 시장 투명성과 공정경쟁을 핵심으로 하는 중도개혁적 경제노선을 제시해 일부 보수적 언론과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급진적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를 씻어 내는 데 큰 몫을 했다. 여기엔 김대환(인하대), 신봉호(서울시립대), 이정우(경북대), 윤원배(숙명여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교육 분야 = 교육 분야에선 문성현(경희대), 김용일(해양대)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사회복지 분야의 경우 김연명(중앙대), 김용익(서울대), 이태수(현도사회복지대) 교수 등이 관련 정책을 연구·제시했다.
◇IT 분야 = 이 밖에 노 당선자 스스로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기획·제작할 정도로 IT분야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만큼 이 분야의 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엔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 등 교수 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론’ = 일각에선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주저없이 꼽는다. 강 교수는 국민경선 시작 전,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인제 당시 민주당 고문이 거론될 때 ‘정치인 노무현’의 진가를 역설해 네티즌들 사이에 ‘노무현 대통령론’을 각인시킨 장본인.
또 민주당내 권력 투쟁 등으로 노 당선자가 위태로울 때마다 이론적 뒷받침을 통해 노풍이 멈추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노 당선자를 공개지지한 개혁당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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