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련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부설 총(학)장·이사장 전국평가교수단을 창립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우선 오는 2월 사교련 총회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총(학)장과 이사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수단 창립배경에 대해 “대학의 책임자들이 교육의 발전은 뒷전으로 미루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직분을 악용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며 "대학교육 정책과 운영의 파행 및 부당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교수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사교련은 이를 위해 총(학)장 및 이사장을 전국교수평가단을 통해 평가한다는 계획 아래 평가범위와 원칙, 평가기준, 평가결과와 관련된 활동내용 등을 설명했다.
◇평가범위=사교련 소속 6백여명의 교수로 구성된 평가교수단 이재윤 단장(전 중앙대 교수)은 "먼저 대학의 최고 지도자들인 총장, 학장, 학교법인 이사장을 평가하고 곧 이어 교육부 장·차관과 주요 직책 담당자, 국회 교육위 위원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평가범위를 제시했다.
이 단장은 “일단 상반기엔 총학장과 이사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교육부 관료와 교육위 위원의 의정활동 평가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칙=또 대학간 상대비교가 아닌 절대 독립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결과는 비공개하되 필요한 경우에 따라서는 공개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절대평가·정량화·정성분석 원칙은 학교운영 개선의 패턴을 중요시 하겠다는 뜻”이라며 “한줄 세우기식의 대학평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학운영의 개선과 변화를 목표로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철세 사교련 공동회장은 “기존에 대교협이 진행한 평가에서는 돈 많은 대학은 노력 안해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일부 대학에 부가 집중되는 부조리가 있었다. 우리 평가단이 지향하는 평가는 돈 없고 열악한 조건에도 안간힘을 쓰는 대학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평가기준=훌륭한 총장 평가 기준으로 평가단은 △민주적 의사결정 △행정의 투명성 △교권 확립 등을 꼽았으며 비리·비민주총장에 대해서는 △교권 탄압 △사유재산 증식 △감사 경력 유무 등을 들었다. 또 △재단전입금 실적 △학사운영 불간섭 △친인척 족벌배제에 노력한 이사장을 높이 평가하고, 그 반대는 비리·비민주 이사장으로 꼽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대학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대학당국, 학교법인, 총학생회 등의 추천과 고발을 접수받아 실사를 거쳐 모범과 문제 총(학)장·이사장을 최종 결정하는 데 참조할 방침이다.
또 평가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교수단을 더욱 늘리고 평가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개선할 방침이다.
◇평가결과 활용방향=최종 평가결과가 나오면 평가서를 발간해 인터넷 등을 통해 공시하고 언론과 접촉해 알려갈 계획이다. 또 관계기관에 건의문을 보내 개선을 촉구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평가결과 선정된 모범 총(학)장·이사장에 대해서는 표창을, 비리·비민주 총장 및 이사장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접촉, 시정을 요청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평가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압박해 나갈 뜻임을 밝혔다.
이밖에 교육부나 국회 교육위 위원 등 공적기관과 연루된 문제는 국민청원권 등을 발동해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평가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사교련은 그동안 준비해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교수평가단의 평가작업을 거쳐 일차적으로 제1회 ‘훌륭한 총장’과 ‘훌륭한 이사장’을 각각 선정, 오는 2월 사교련 총회에서 시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