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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건국대서 강연
건국대 사회과학연구소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초청, ‘21세기 한민족’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교수, 직원, 학생들 등 약 6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연회는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캠퍼스에서 갖는 첫 강연으로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한반도 평화 등 현시국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김 전 대통령은 21세기를 “인류 역사 중 가장 큰 변화와 특색을 가진 지식 기반 시대로 지적 저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짧은 시간에 스스로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교육열이 높아 지적기반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하지만 남북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전이 어렵고 지금까지 이룩해놓은 것도 무너질지 모른다”며 남북문제의 중요성과 그동안 경과를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북한과 미국은 서로 의심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히 검증을 받아야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 등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줄 것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 중국, 월남, 쿠바 등의 예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북한을 봉쇄하고 압박하지 말고 개방으로 유도해서 스스로 문을 열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체제는 유지하면서 경제는 개방할 수 있는 중국과 같은 형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나라는 슬기로운 외교정책이 필요하며 현 노무현 정부도 슬기롭게 하고 있고 여러가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평가하고 “여야와 국민전체가 마음을 합해 하나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역사, 전통, 문화, 지식 등 능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21세기 지식 기반사회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남북 평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치는 떠났지만 죽기 전까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할일이 많다"며 젊은이들의 적극적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김슬기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2-01 오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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