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총장은 오는 1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주요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총장은 우선 교육부의 외국어고(外高) 지역제한과 관련한, 외고 졸업생이 동일계에만 진학해야 한다는 주장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대학이 기업보다 20년 뒤졌다”며 "대학이 당하는 규제에 비하면 기업의 규제는 별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교 평준화 교육정책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젠 대학도 경쟁하는 시대다. 대학의 경쟁력은 바로 차별화에서 나온다. 독일 같은 나라도 평준화 정책을 깨고 있다. 우리도 이젠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정 안 된다면 공립학교는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사립학교는 풀어줘야 한다"며 "평준화 때문에 사교육비만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정책에 대한 정부 규제도 비판했다. 손 총장은 "내가 기업에 있을 때도 정부에 ‘규제가 많다’는 건의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학교 와서 보니 기업 당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더라. 신입생 선발 문제뿐만이 아니다. 가령 내가 와서 홍보실을 설치했는데 이게 정관 변경 사항이라 교육부 승인까지 받아야 해서 결국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 규제 위주로 바뀌다 보니까 대학은 어떤 면에서 체념상태다"라며 "대학들은 그러면서도 정부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불이익 당할까 봐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