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캠퍼스 총학생회 간부 5∼6명은 전날(30일) 오후 본관 2층의 직원노조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 캐비닛, 컴퓨터 등 집기류 일체를 1층 로비로 들어냈다.
총학생회는 로비에 쌓아 놓은 집기류를 비닐로 덮어 씌우고 그 위에 "직원노조 사무실은 실사용률이 저조하고 관리가 소홀해 총학생회가 보수한 뒤 학생취업 세미나실로 용도변경하기로 했다"는 요지의 공고문을 붙여 놓았다.
이 대학 용인캠퍼스 소속 직원노조원 100여 명은 지난 4월6일 파업돌입 이후 줄곧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서울캠퍼스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와 학생들이 집기류를 들어낼 때 노조사무실은 비어 있었다.
김준식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장(인도어과 4년)은 "직원노조 파업이 시작된 이후 학생들은 자원해서 건물 청소를 하고 도서관 책도 관리하며 참을 만큼 참아 왔다"면서 "더 이상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실력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2기숙사 건립, 스쿨버스 노선 개편 등 시급한 업무를 처리할 담당 직원 5명만 파업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최근 서울캠퍼스 노조사무실을 찾아갔다"면서 "하지만 노조 위원장은 만나주지도 않고 쟁의대책위원장은 우리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학생들에게 노조사무실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 추후 법적 조치까지 강구하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외대 직원노조 이정철 지부장은 "학생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며 "추후 변호사 등을 통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직원노조는 올 3월 박 철 총장 취임 이후 대학측과 가진 단체협상에서 △인사.징계위원회 노사 구성비 △비정규직원 43명 정규직화 △과장급 노조가입 허용 여부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4월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 현재까지 11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