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총장은 21일 오후 KBS1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 출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어 총장은 "최근 사학법 개정 과정에서 대학지배구조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보다는 먼저 학장들이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재 2년으로 정해진 학장 임기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에 학장 임기가 2년으로 정해진 곳은 한국 밖에 없고, 대부분이 5년 또는 7년으로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생도 대학 구성원의 일원이라는 측면에서 이같은(지배구조개선)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람직한 대학총장상과 관련, 그는 종전 '선비형' 총장보다는 'CEO형' 총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어 총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의 한 해 예산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웬만한 대기업 수준인데 감가상각비 또는 재무제표의 대변 차변도 모르는 사람이 총장이 된다면 낭비가 너무 많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외부자금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만한 사람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어 총장에 따르면, 부속 병원을 제외한 고려대의 한 해 학교 전체 수입은 6,000억원. 이중 3,000억원이 등록금으로 충당된다. 어 총장은 1,700억∼1,800억원이 BK21 등 정부의 연구지원예산으로 충당되지만 나머지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 총장은 고려대 총장 취임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졸업생 등으로부터 3,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취임과 함께 국제경쟁력강화 노력으로 지난해 영국의 더 타임즈에 고려대를 세계 184위에 올려 아시아 소재 사립대 중 유일하게 200위안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어 총장은 오는 12월말 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