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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학재정 지원 늘려야"
권영건 대교협 회장, "GNI 7.6% 할당 법제화 추진"
"하버드대학이 세계 1위라면 하버드 재정규모가 세계 1위일테고, 2위가 예일이라면 예일대학 재정규모가 세계 2위라고 보면 틀림 없습니다. 대학 순위는 재정순위로 정해집니다. 대학 서열과 경쟁력이 재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대학 행정과 관련한 철칙 중 하나입니다."

권영건 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은 대학 경쟁력과 관련해 대학 재정 확충이 시급한 현안임을 강조했다. 안동대 총장으로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은 우리 정부의 고등교육 지원 예산이 OECD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국가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대학 지원 예산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달 말 지방선거 후, 정부 대학지원예산을 현재보다 2배 정도 늘리는 내용의 법제화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05년 정부 각 부처들의 대학지원예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각 부처들이 국내 대학에 지원한 총예산은 4조5천억원. OECD 선진국들이 대학예산의 78.1%를 지원하는 데 비해 우리 정부는 22.7%만 부담하고 있다.

13일 권영건 회장을 만나 대학 교육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들었다.

-2008 입시정책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데.

"내신 50% 이상 반영은 교육부가 강요한 게 아니라 국가 정책을 풀어가면서 일선 대학들과 달리 나무 보다는 숲을 보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교협도 공감한다.

5월2일 24개 입학처장회의 합의 내용은 학생부 반영 비중을 50% 이상 확대한 것 외에 △대학별 논술 최소화 △입시생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다양한 전형 확대 △동일계 진학 유도 △소외계층 배려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특별전형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대학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입시계획을 세울 것이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학내 소요가 지속되는데.

"등록금 인상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하다. 대학의 연구비 투자가 늘고 있다. 과거 대학들은 학생만 가르쳤지만 지금 대학은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면서 70세 노인도 교육 수여자로 삼는 등 지역사회 봉사 책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산학연 협동체제가 대학의 주요 의무로 추가되면서 이에 따른 자금 수요가 큰 부담이다. 교수 확보율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양질의 복지 서비스 제공 등이 예산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지난해 정부는 17개 국립 대학 정원을 10% 줄였고, 사립학교 역시 10∼15% 가량 정원을 감축했다. 등록금 수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학의 현 재정 구조를 감안하면 학생수 감소는 곧바로 대학 재정 결손으로 나타난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대교협은 6월 이후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 수준을 현재보다 2배 가량 늘리는 방안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초중고의 경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의해 국민총소득(GNI)의 19.6%를 정부가 예산 편성시 할당, 교직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 예산도 현 수준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7.6%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입법화를 준비하겠다. 최근 청와대 국회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전문대학협의회와 공조하고 있다. 교육부도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연내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가원 설립에 따른 대교협 위상 약화 우려에 대해.

"지난 2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교협의 정책개발기능과 평가기능 국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등교육연구소를 국제수준의 고등교육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이고, 대교협의 대학 평가를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적 기관이 인증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와 방법론을 발전시킬 것이다.

대교협 평가 기능 중 일부를 평가원이 맡게 하는 대신 입학전형 등 입시와 관련한 사항을 대교협에 위임하는 안이 교육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5-13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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