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의 수시1학기는 '학생부 50%와 적성고사 50%'로 합격자를 선별, 사실상 적성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320명 모집에 1만5,450명이 응시했다.
17일 경기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시1학기 적성검사를 치른 일부 수험생들이 '고사실마다 시험시간이 달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대학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enter.kyonggi.ac.kr)에도 불만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시간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지난 후 시험지가 배포됐고, 시험지를 먼저 받은 학생들이 문항을 먼저 들춰보는 것을 감독관이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종료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며, 일부 고사장에만 에어컨이 가동되는 등 공정하지 못한 고사장과 감독 관리를 성토하는 목소리고 확산되고 있다.
시험문제는 60분에 120문항. 30초에 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싸움인데도, 시험시작 몇분 전 시험지 배포라는 기본적 원칙조차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경기대측도 일부 감독관이 원칙대로 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입학홍보처 관계자는 "감독관이 약간의 편의를 봐준 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수시1학기를 치렀다"며 "당초 기대보다 수험생이 몰려들면서 수험생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학교측에 재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재시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동일전공자에게는 동일한 고사장과 시험 조건이 부여됐다"며 "재시험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