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는 지난 11일 노조파업을 지지하고 보직교수들의 행태를 유인물로 제작·배포한 '다함께 외대모임' 대표 조명훈 학생(영어과 4년)에 대해 '학교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중징계했다.
17일 교수노조는 한국외대의 학생징계 철회와 직원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지를 촉구, 노조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학생 징계는 학교당국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학생에 대한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행위"라며 "이는 심각한 노동 기본권 침해이자 학생 인권에 대한 억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더 이상 대학에서 표현과 비판의 자유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나아가 현재 진행되는 직원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바람직하게 파업사태를 해결하여 진정한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교측은 이날 긴급 처장단회의를 통해 학생 징계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징계당한 학생은 그동안 노조사무실에서 실제적인 업무를 도우는 등 직원노조와 파업활동을 공조해 온 인물"이라며 "총학생회 등 대다수 학생들은 조용하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학교행정 차질이 계속되면서 총학생회 등 대다수 학생들은 노조사무실을 폐쇄하거나 이들이 내건 플래카드를 철거하는 등 노조 파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