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물계열과 화학계열 전공자 비율이 전체 재학생(치의전·의전)의 절반에 육박해 기초학문 분야의 인력 이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일보는 24일자 신문에서 최근 서울대, 경북대, 전남대, 충북대, 경상대, 경희대, 가천의대, 포천중문의대 등 8개 대학으로부터 입수한 2년간(2005∼06년)의 의전·치의전 재학생 현황 분석자료를 보도했다.
부산대와 전북대, 건국대는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신대학별로 서울대가 274명(26.0%)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 144명(13.7%), 고려대 95명(9.0%)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과학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집중 육성된 KAIST와 포스텍 출신자들도 96명(9.1%)에 달해 이공계 인재들의 이탈이 우려된다. 이들 5개 대학 출신자는 전체 의전·치의전 재학생의 절반이 넘는 609명(57.8%)이었다.
일부 지방 소재 의전·치의전은 본교 출신자들을 일정 비율만큼 선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명문대 출신자들의 실질적 장악력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출신계열별로는 생명과학 계열 전공자 비율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생명계열을 전공한 의전·치의전 재학생들은 모두 347명(32.9%)이었고, 화학계열 전공자가 169명(16.0%)이었다. 재학생 대부분이 이공계열 전공자인 가운데 인문·사회를 포함한 기타계열 전공자(9.2%)가 의학·약학·보건학 전공자(7.6%)보다 오히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치의전의 성별 비율이 남자 53.1%, 여자 46.9%를 각각 기록한 반면, 의전은 예상과 달리 여자(57.8%)가 남자(42.2%)보다 많았다.
평균 나이는 입학 당시를 기준으로 남자 28.1세, 여자 26.0세로 조사됐다. 나이대별로는 25∼29세가 653명(62.0%)으로 가장 많았고, 24세 이하와 30∼34세가 각각 214명(20.3%), 164명(15.6%)으로 뒤를 이었다. 불혹의 나이인 40세가 넘어 새로운 학문의 길에 들어선 ‘만학도’들도 3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