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산별노조로 전환하면서 사상최대의 파업손실을 기록, 노동계와 기업계에서 노조의 산별전환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식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문이 정부 학술기관의 우수논문에 선정된 때문이다.
21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사회학과 김재훈 교수의 저서인 '노동조합의 조직과 리더십-금속노조의 사례'(이종래 공저, 한울아카데미 발행)가 대한민국 학술원의 '2006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87년이후 계속돼온 '노사간 갈등을 제도화하고 사회적 연대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2004년 금속노조와 함께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며 "산별노조 전환이 노동계의 종전 '동원식 투쟁방식'을 지양·발전시킬 수 있고, 기업과 정부의 협상비용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별노조 전환이 단위기업노조의 이기주의적 투쟁방식을 일단락시키고,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해소 등 새로운 노동 정책대안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올해 현대차 파업사태 등 노동계의 극한 투쟁은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교수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재계 등 사회 일각에서는 노조의 산별전환이 노사 갈등을 보다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한국외대와 동덕여대 등 일부 대학가의 올해 파업이 노조의 산별협상 요구로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저서는 학술원 지원으로 1,000권 가량이 전국의 대학과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2001년 11월부터 경상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다 올초 강원대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사회학(노사관계, 노동조합, 노동운동)과 노동조합의 조직변화(산별노조 전환운동)를 주요연구분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