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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평가원 대립 아닌 보완 관계"
김영식 대교협 신임총장, 교육부와 협력 강조 '눈길'
능력위주인사, 성과주의 보상 등 경영 시스템 도입
김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신임 사무총장은 10일 "교육부가 주도하는 고등교육평가원 설립 취지는 대학 규제 차원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이같은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국내 대학이 선진 대학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교육부 차관 출신답게 교육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10일 취임식을 마친 김영식 사무총장을 만나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의 운영 방향과 대학교육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 대교협 역할은.

"대교협은 회원사인 대학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중심적 서비스 센터이다. 대교협은 개별 대학 문제를 미리 파악해 대학간 이해가 상충될 때 이를 조절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선진 대학들의 변화를 국내에 알리고, 일선대학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성을 늘려 갈 것이다.

대교협은 선진적인 정책을 정부보다 앞서 개발, 건의함으로써 정책당국이 대교협이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정책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대교협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재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 많은 외국학생들이 우리나라 유학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해 주는 곳이 없다. 대교협은 이같은 인바운드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국내 대학생의 해외 유학 지원 등 아웃바운드 서비스의 대표 창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대교협 차원에서 개별 대학들이 교육전산화 등 행정적 업무를 위한 투자를 일괄 추진함으로써 회원 대학들의 비용 절감 등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다.

특히 대교협은 국내 최고 엘리트인 대학총장들로 구성돼 있고, 국내외 광범위한 우수 인력네트워크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를 서둘러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만들 계획이다. 즉, 현재 몇몇 대학들이 CEO과정을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대교협 차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선결과제인데.

"대교협이 대학 회비를 주축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최근 학생수 급감에 따른 사무국의 예산 확보는 시급한 현안이다. 이런 차원에서 대교협은 자체 수익사업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이에 앞서 사무국 직원에 대한 능력과 성과위주 인사 등 경영 시스템을 도입, 대교협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두뇌 집단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교협의 수익사업도 저절로 늘어날 것이다. "

- 평가원 설립과 관련한 대교협 위상 축소 우려에 대해.

"평가원과 대교협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이다. 평가원 설립 취지는 대학 규제 차원이 아니다. 대학 교육 질 제고를 통해 선진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의 평가원 설립여부에 관계없이 대교협 평가 업무는 계속된다. 물론 일부 학회와 대학이 우리의 평가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평가 지표와 방법론을 개발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교협 내 고등교육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의 전문 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연구소 직제 개편이나 연구소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생각이다."

- 대교협 평가 기준 개선 요구에 대해

"대학 특성에 따라 다양한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평가받는 대학들이 스스로 자기들에게 적합한 평가 지표를 선택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실제 수도권 대학의 경우 연구에 치중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만 지방대의 경우 학생교육이 논문 발표에 우선한다. 이들을 평가하면서 수도권 대학과 동일하게 논문 발표 편수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대교협은 향후 대학 평가와 관련해 연구실적, 대학원 중심, 예체능, 논문발표편수 등 각 대학 실정에 맞는 다양한 평가지표를 개발, 평가받는 학교가 스스로 자신의 평가 잣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최근 발표된 2008학년도 입시제도(학생부 50%이상반영)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대학 입학과 고등학교 3년 이수는 별개다. '내신성적은 학교가, 수능은 학원'이 만들어 내는 비정상적 입시 구조 하에서 입시를 대학의 전적인 자율에 맡기자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입시와 관련한 대학의 자율성은 국가라는 큰 틀 속에서 다뤄질 문제이다. 이같은 점에서 최근 발표된 2008 입시제도는 나름대로 훌륭한 대안이다."

한편, 김영식 사무총장은 향후 대교협의 세부 실천 원칙과 관련, 4P for University를 제시했다. 개인역량제고(Personnel), 업무 개선 및 프로세스화(Process), 위상제고(Prestige),성과주의(Product)를 강조한 것.

김영식 총장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79년 행정고시 합격,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장, 교육정책총괄과장, 대학교육정책관, 평생직업교육국장 등을 거쳐 2004년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교육부 차관을 역임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5-10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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