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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장 '인재 비빔밥론' 역설
"서울대 해체해도 대학 서열 안깨진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다시 한번 '인재 비빔밥론'을 강조했다. 다양한 인재가 비빕밥처럼 섞일 때 비로소 창의적 인재가 육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서울대 해체설은 일축했다.

26일자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정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정 총장은 지난 2002년 서울대 총장 취임 직후 신입생을 구·군별로 할당하는 지역할당제로 뽑겠다고 선언했다. 교수들이 위헌 소지를 들어 반대했으나 결국 지역균형선발로 절충했다. 서울대는 2008년 정원의 3분의 1을 지역균형선발로 뽑는다. 정 총장은 내심 정원의 50% 이상으로 늘리고, 다른 주요 대학들도 지역균형선발을 대폭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지역쿼터·국가쿼터·아시아쿼터 등 쿼터제를 대부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 전형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시모집 학생보다 성적이 오히려 나아졌다는 결과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대는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하고,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대학 서열구조를 깨고 대입시 과열을 막자'는 견해에 대해 정 총장은 ‘서울대 해체론’이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를 없앨 게 아니라, 몇 개 대학을 집중 지원해 서울대 같은 학교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학 서열구조를 깨려면 대학·대입시를 통해서가 아니라 정부나 기업이 인재를 대학별로 골고루 채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난 4년 임기 동안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현금만으로 1천60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모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 정원을 모두 700명씩 줄이는 대신 대학원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한 해 250억원씩 박사과정생의 절반인 1천70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교수 신규 채용에서도 타교 출신을 3분의 1 이상 뽑았고, 외국 교수·외국인 학생도 상당수 유치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6-26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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