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4일 오후 KBS1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종전에도 평준화 등 대입시정책 등에서 참여정부와 수차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정 총장은 "우리는 앞선 나라한테서 배울게 많다"고 말하고 "초중등은 정부의 간섭이 필요하나 대학교육에서는 (정부가) 손을 떼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학들은 현재 외국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자율을 많이 준다해도 경쟁이 될까말까한데 정부가 이처럼 간섭하면 외국과 경쟁하기 힘들다"고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새 교육부총리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청와대의 7월 3일 개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았다.
정 총장은 "새로 입각한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유능하다. 그렇지만 5.31 선거는 뭔가 좀 판을 바꾸라는 국민의 오더였다"며 "민심은 천심인데 이번 개각은 개인의 유무능을 떠나 민심을 거스리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로서 국내 경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정 총장은 "지금이야말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채 매각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FTA와 관련해서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제력은 1대20정도로 크게 뒤진다"며 "(현재와 같이) 시간표를 짜 놓고 하면 저쪽(미국)의 협상력만을 키워주고 우리는 작아지게 된다. 졸속 타결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 친일 시비와 관련해서는 "서울대 교수와 직원들이 지난 5월10일 총장선거 당시 이미 이 장무 교수의 조부인 이병도 박사의 행적을 알고 결정한 것"이라며 "서울대 사람들이 뽑아놓은 것을 지금와서 된다 안된다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직한 대통령 상'으로 그는 △탐욕스럽지 않아야 한다 △어떤 기관 또는 개인과 너무 밀접한 관계 갖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의 교양과 지식을 가짐으로써 상식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 △행동에 일관성이 있는 사람 △대통령 행동이 예측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