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도쿄ㆍ칭화대에 '라이벌 선언'
이장무 총장 "미 LA에 해외지부 설치 염두"
서울대가 일본 도쿄(東京)대와 중국 칭화(淸華)대를 향해 '라이벌 선언'을 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서로 경쟁하고 벤치마킹하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듯 서울대도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며 "도쿄대나 칭화대 등 선진 대학들을 경쟁 상대로 설정하고 이들 대학과 어깨를 견주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평등주의 ▲ 교과과정 ▲ 교육의 질 ▲ 거버넌스(Governance) 등 네 가지를 서울대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보완하는 데 향후 학교 운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공대와 자연대 등이 교수의 연구와 교육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서울대 교수와 학생 모두 경쟁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단과대ㆍ학과별로 국제화 모델을 개발하도록 경쟁 유발 요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과도한 평등주의와 '나눠먹기'식 배분 구조가 관행으로 지적되던 교수 사회에 치열한 경쟁 방식을 도입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교수는 연구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대학의 1차 목표는 교육이다. 교육과 연구의 비중을 2:1로 가져감으로써 창조적 연구 결과가 교육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강의 선정 제도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외부의 환경 변화에 비해 교과과정 혁신이 더뎠다고 판단해 학과별 교과과정 개편안을 연구중이며 각종 사업의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단과대 학장 및 학과장의 임기를 늘리도록 교수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국제캠퍼스, 입학사정관제, 서울대 해외지부 설치 등 서울대가 추진하고 있는 과업에 대한 현황도 설명했다.
국제캠퍼스는 6개월∼1년 단기과정으로 재학생을 선발해 보내고 외국인 교수와 학생이 전체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R&D 컴플렉스, 국제협력 컴플렉스,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거주대학 등 세 가지 개념을 구현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상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사업 지원이 확정되면 농어촌 특별전형에 먼저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학의 입학사정에 대한 사회적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가 발표한 기회균등할당제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농어촌특별전형 등을 통해 넓은 의미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의 해외지부 설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학생들이 현지에서 해외 기업의 인턴십을 하며 저녁에 강의를 듣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8-0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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