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견의 테크닉은 무엇일까.
"우선 어두운 곳을 찾아라.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매일 가설을 만들고 매일 그것을 수정하라. 움직이고 정보를 찾고 실험해 입증하라. 이미 입증된 것을 반박하라."
11일 연세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한 노벨포럼에 초청강연자로 나선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베리 샤플리스(사진) 박사는 이같은 과정을 발견의 테크닉으로 제시했다.
샤플리스 박사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더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법"이라며 "금기시 되는 것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리 원칙과 같은 신성시되고 옹호되는 것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아야 하며 오히려 법칙화된 연구결과가 진실을 가리고 은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수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되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해야 발견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샤플리스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효소가 스스로 억제자를 찾으면 좋겠다"는 자유로운 생각이 자신의 연구에 돌파구가 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샤플리스 박사는 "발견은 힘들지만 자신을 믿으라"는 말로 이 날의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베리 샤플리스 박사는 이번 포럼에 함께 참석하기도 한 노요리 요지 박사와 함께 그간 화학계의 숙원이었던 광학이성질체의 선택적 합성기법은 개발했으며 전이금속인 티타늄을 이용해 인체에 유용한 한가지 광학이성질체만 합성할 수 있는 산화반응을 개발해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글라이시돌이라는 신물질을 만들어냄으로써 신약개발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