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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메리 케서린 톰슨 교수
" KAIST, 광범위한 협력이 최대 강점"
연구비·공간 확보 위해 서로 협력

-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바로 KAIST 교수로 부임해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평소 한국이나 KAIST에 대한 정보나 관심이 있었는가?

"교육과 학문, 창작, 개선, 탐구 등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대학 교수라는 직업은 잘 어울린다. 나는 과학자와 교육자로서의 일을 사랑하지만 이 외에도 다른 나라의 언어, 문학, 음악, 예술 등에 큰 관심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싶다. 이러한 면에서 KAIST 교수라는 직업은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다.

KAIST 교수직을 시작하기 전에는 KAIST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앞으로 한국과 KAIST에 대한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

-KAIST에 대한 첫인상과 느낌은 어땠나?

"KAIST의 첫 인상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문화, 음식, 건물 등이 고향과는 전혀 다르지만 목표만은 같다. 학교는 여전히 물, 에너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연구로 최상의 교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학생들은 건강과 가족들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나는 인터뷰를 위해 KAIST를 방문하는 처음 몇 주 동안 학생, 교수, 직원들이 그들의 시간, 협동, 조언 등에 관대하고, 연구 과제에 대해 기꺼이 협동하는 모습에 압도됐다. 이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고향 같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 KAIST 학생들을 아직 많이 접해 보지는 않았겠지만 MIT학생들과 비교해서 학습, 생활, 문화 등에서 차이점은 무엇인가? 공통점은?

"이런 질문에 답하기엔 이른 것 같지만 KAIST 학생들은 MIT 학생들처럼 재능있고 똑똑하며 근면하다 느껴졌다. 또한 MIT에서 하는 일들을 KAIST 학생이 해낼 수 있다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AIST 학생이 음악, 스포츠, 언어, 여행 등 다양한 관심이 있는 것은 MIT와 비슷하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인지는 몰라도 KAIST 학생들이 MIT 학생보다 좀 더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

MIT 학생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직설적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한 그 문제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서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다. MIT 학생들은 전공 분야와 무관하더라도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 그들의 사회적 위치보다 그 과정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KAIST에서 앞으로 연구할 분야와 계획은 무엇인가?

"연구 분야는 혁신적인 공학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설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계와 분석은 서로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다. 노후화된 장비가 어떤 저하된 성능을 발휘하고 한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저하된 성능을 향상 시키고 한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이 제안된다. 결국 새로운 설계들이 예상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세계에 대한 이해가 증진됨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은 곧 낡은 것이 되며 이 같은 주기는 반복된다."

- KAIST는 MIT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톰슨 교수가 보기에 강점이 있는가?

"KAIST의 경쟁력은 학생, 교수진, 교직원들의 우수성과 학생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국가 차원의 연구 과제, 그리고 구성원들 간의 탄탄한 협동심에 있다. 학생과 교수들은 연구비나 연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협동하는 자세로 연구를 진행한다. KAIST에서 본 이런 광범위한 협동과 협력을 이제껏 본 적이 없다. 이는 KAIST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며,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KAIST는 훌륭한 지도자, 야망, 목표 그리고 광범위한 계획 등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 ,돈, 상상력 그리고 노력뿐이다."

- KAIST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월트 디즈니가 이런 말을 했다. '불가능한 것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재미다.' 혹독한 미래와 불가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디자인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학생이나 교수의 입장에서 불가능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말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끼니를 거르며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때로 강의와 숙제, 세미나, 심포지엄 등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실패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직업에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나는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신나고 즐겁게 불가능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즐거운 일이라 생각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0-01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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