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을 위한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증권가에선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나왔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된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철도 및 고속도로 개보수 등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을 위한 내용이 선언문에 포함됨에 따라 건설 등 대북 인프라 투자 수혜주도 주식시장에서 재차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공동 선언문에 포함된 주요 내용 가운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단연 관심을 끌었다.
남과 북이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도 합의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남북경제협력공동위 부총리급 격상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안변.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백두산관광 실시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 합의 등 남북 경협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국가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일부 경협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되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만큼 개별 업종이나 종목 보다는 시장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며 "건설을 비롯한 남북 경협이 가능한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간 긴장 완화 과정에서 나타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동선언은 큰 틀 차원의 합의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만한 구체적 사항들이 제시돼 있지 않아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남북 경협주도 이미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터라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4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9포인트 떨어진 2,003.6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