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와 UN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강영우 박사<사진>가 9일 연세대 백양관을 찾아 ‘대학생의 가치관과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국내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고위공직자 자리에 오른 강 차관보는 “꿈이 있는 곳에 미래도 있다. 유학 당시 장애가 결격사유라는 불평등한 법적 조항이 있었지만, 그러한 현실적 조건에 굴복했다면 인생을 개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삶의 가치관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현실적 조건에 좌절하지 않되, 그 조건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꿈을 실천해나가야 한다는 것. 그는 비장애인보다 비교적 성취가 더딘 장애인의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며 이를 극복하고자 더욱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강 차관보는 “재활선진국인 미국에서 성공해 장애인 복지에 힘쓰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제도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장애를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삶의 자세는 능력(Competence) 뿐 아니라 인격(Character)과 헌신(Commitment), 즉 ‘3C 혁명’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의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회는 연세대 출신인 강 차관보가 학창시절 창립 멤버로 활동한 동아리 ‘자유교양’이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 강 차관보는 최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의 면담을 주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