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정아 사건' 후폭풍에 '고심'
능률협회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종단계서 취소
향후 교육부 지원사업에 불이익 우려
동국대가 신정아 사건 이후, 사건과 관련 없는 부서까지도 각종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오영교 총장 취임 이후 신설된 경영관리실의 CS경영팀(팀장 박서진)은 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고객만족경영대상 서비스 혁신부문에 응모했다가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서진 CS경영팀장은 11일 "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고객만족경영대상이 CS부분의 스탠더드이기 때문에 이에 맞추려고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상을 타기 위해 공을 들였다"라며 "최우수상이 확정적이었는데, 최종 단계에서 취소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국대는 지난달 18일 능률협회측으로부터 "신정아씨의 학위위조사건으로 대학의 고객인 학생들이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동국대가 이 상을 수상할 경우 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선정 취소'됐다는 공문을 받았다. 동국대는 좀더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요구하며 이 공문을 반송했다.
CS경영팀은 신설 당시부터 '대학 최초 고객만족경영대상'에 선정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지난 8월 있었던 현지심사와 9월 종합심사에서 1000점 만점에 890점을 획득, 최우수상이 확정적이었다. 박 팀장은 "취소 통보를 받고 능률협회에 전화를 해보니 '최우수상이 확정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지심사 단계까지 와서 상을 못 받는 경우는 우리 대학이 처음 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의 신정아 사건 후폭풍은 비단 이번 일만이 아니다.
지난달 18, 19일 열렸던 취업박람회에서도 기획 당시 참여키로 했던 NHN이 "언론의 동국대 사건 보도로 취업박람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불참했다.
또 산학협력팀에는 이 대학에 연구의뢰한 기업들이 담당교수의 학력을 두 세차례씩 확인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국대는 홍기삼 총장 재직시 선정된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 구조개혁선도대학사업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내에서는 향후 여타 교육부 지원사업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다. 최근 탈락한 BK21사업이나 인문한국사업도 신정아 사건의 영향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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