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행정도시 입주대학들 국제화·과학 캠퍼스 구상
내달 건설청과 MOU체결, 고려대·KAIST 입주 유력

오는 2030년 완공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정도시)에 입주하려는 대학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올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고려대와 KAIST, 한남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한국토지공사와 부지면적·가격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청 등에 따르면, 행정도시 입주대학은 오는 11월께 확정될 전망이다. 건설청 유은종 교육계획팀장은 “11월경 협상을 통해 양해각서와 함께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입주 대학이 확정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학 중 2순위로 선정된 한남대를 제외하면, 고려대와 KAIST의 행정도시 입주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건설청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대학 1~2개, 대학원 1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행정도시 입주 우선협상 대학 1순위로 선정된 고려대는 행정도시에 6개의 단과대학과 4개의 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가경영대학, 서비스경영대학, 문화예술대학, 의·생명공학대학, IT대학을 비롯해 일반대학원과 행정·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세워질 전망이다.
특히 고려대는 이달 중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는 철도대학까지 행정도시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철도관련 단과대학 설립은 철도대학의 인수조건 중 하나”라며 “조만간 철도대학 인수가 결정되면, 행정도시에 철도관련 단과대학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건설청에 부지면적 130만㎡(39만 3000평)을 요구하고 있다. 행정도시가 대학·대학원 부지로 설정한 부지 규모는 △A지구 77만 4489㎡(23만 8000평) △B지구 52만 5359㎡(16만평) △C지구 30만 9821㎡(9만 8000평) 등 총 161만㎡(50만평)이다. 고려대가 요구하는 부지면적은 A·B지구를 합친 130만㎡으로 전체 부지의 78.6%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에서는 “고려대의 욕심이 과하다”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고려대측은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베스트 보딩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면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려대가 설치하는 캠퍼스의 정원은 1만명 정도. 교육부가 제시한 교지확보율 100%(20만㎡)를 채우고도 110만㎡가 남는다. 고려대 관계자는 “내국인 학생 1명과 외국인 학생 1명, 내국인 교수 1명과 외국인 교수 1명이 2인 1실인 기숙사 방을 같이 쓰는 캠퍼스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기숙사가 대규모로 조성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KAIST는 C구역(약 31만㎡)에 과학기술전략정책대학원과 부설 연구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과학기술 전략 정책을 선도할 핵심 행정가 양성이 목표다.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과학기술부나 정보통신부 외에도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국방부, 건설교통부의 공무원에 대한 재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의 케네디스쿨을 모델로, 과학기술이 바탕이 된 훌륭한 공무원 교육을 펼치려 한다”고 밝혔다.

KAIST는 과학기술·R&D에 대한 경쟁력을 내세워 행정도시 입주를 자신하고 있다. 장순흥 KAIST 부총장은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분야가 R&D이기 때문에 공무원도 과학기술을 알아야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환경, 에너지, 산업, 경제가 과학기술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KAIST는 대학원 부지인 C구역 31만㎡(9만 8000평)에 정원 600~800여명 규모인 과학기술전략정책대학원과 부설 연구소 외에도 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부총장은 “KAIST에 설치된 기존 의과학전문대학원과 연계된 병원 건립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설청과의 토지 매입협상을 벌이고 있는 KAIST는 평당 33만원인 C구역 전체 매입가 297억여원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청 등과 장기분할 상환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의치 않을 때는 9만 8000평 중 6만~7만평만 구입하고, 장기적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순위로 선정된 한남대는 정원 1920명의 외국어 전용 ‘린튼글로벌대학’과 정원 200명의 국제대학원을 국제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설치할 계획이다. 국제화 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캠퍼스를 구축해 국제적 감각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국립대 배제’ 방침에 의해 행정도시 입주가 불투명해진 충남대와 공주대도 아직 입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상철 충남대 기획처장은 “교육부가 행정도시 입주에 국립대를 배제시킨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은 만큼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충남대는 행정도시에 공공정책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 교육과 정부 정책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는 방안을 세웠다”고 말했다. 행정도시에 한민족교육센처 설치를 희망하는 공주대 김진만 특성화단장은 “행정도시에 한민족교육센터를 설치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찾아주는 교육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0-15 오전 8:53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