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종신보험 약정도 내놓은 교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수관 조선대 교수(치의학·사진). 조선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26일 전호종 총장을 만나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2억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현금, 1억1000만원은 종신보험 약정. 김 교수는 2005년 7월 5000만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60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했다. 사망시 수혜자는 모두 조선대로 돼 있으며 이를 위해 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매달 25만 여 원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면 김 교수가 장학금 기탁을 위해 종신보험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 교수는 “대학에 몸담은 지 10년이 됐을 때 모교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젊어서는 사는 것에 바빴고 더 나이 들면 보험료가 비싸질 테니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에서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됐다. 한꺼번에 거액을 기부하기는 힘들고 해서 보험이라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2005년 가입 당시 조건이 맞지 않아 김 교수 명의로 4000만원, 부인 명의로 1000만원을 가입하기도 했다. 덕분에 전남대 출신인 부인이 “왜 조선대에만 기금을 내야하느냐”고 항의해 꽃을 사다줘 달기도 했다고.
김 교수는 “앞으로 대학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인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의료봉사, 사회봉사와 저의 철학을 접목시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는 김 교수의 기부금을 ‘자평(子平)장학금’이라고 명명하고 가정형편이 곤란한 학생들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 교수의 아호인 ‘자평(子平)’은 물을 평평하게 한다는 의미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1996년 조선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현재 치과 임프란트, 골 이식술, 악교정수술, 레이저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명사전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 25군데 기관에 1백40,000원을 기부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02년부터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나가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