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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大 총장후보 "분권화, 홍보마케팅 강화" 주창
재정 확충 해법 "발전기금 모금, 조직 경량화로"
평가제도 조정, 행정부담 최소화 공약도 닮은꼴

연세대 차기 총장 후보들이 17일 본 선거를 앞두고 주요 공약을 제시하고 나섰다. 본 선거에 진출한 5명의 후보들은 내부적으로는 단과대학별 분권화와 조직 정비가, 외부적으로는 발전기금 모금을 통한 재정 확충과 홍보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한중, 주인기, 윤대희, 민경찬, 이양수 후보.

12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최다득표한 김한중 후보(예방의학교실)는 ▲분권화된 행정체계 정립 ▲인사·평가제도 보완 ▲4년간 순수 기부금 1조원 유치 ▲대학·법인의 수익구조 창출 ▲의료원 통합운영 체계 마련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재정을 튼튼히 하고, 행정 잡무를 줄여 제대로 된 교육·연구 여건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학과·단과대학의 자율성을 높이고 인센티브 강화, 급여 인상을 주도해 구성원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평가제도를 사정에 맞게 현실화하고, 보직 축소와 상설위원회 통폐합으로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예비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주인기 후보(경영학과)도 ▲단과대학 운영 자율권, 예산권 보장 ▲포지티브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합리적 평가시스템 도입 ▲교수·직원의 국내 최고수준 급여 보장 ▲기금 조성 및 관리·운용 전문화 등 공약의 기본 골격은 비슷하다.

세부 재정 확충책이 특히 눈에 띈다. 부설기관의 수익모델화를 골자로 하는 ‘강남 에듀파크(EduPark)’가 그것이다. 어학원·사회교육원·경영원 등 비학위 전문과정과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는 내용. 장기적으로 분당·일산·송도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이를 자회사로 하는 ‘연세홀딩스’를 설립, 재무관리·자산운용 전문가를 영입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대희(전기전자공학과), 민경찬(수학과), 이양수(행정학과) 후보도 각각 고객 중심 평가제도 도입과 정량적·획일적 평가제도의 개선을 비롯해 재정구조 건전화, 교수 행정부담 최소화, 효율적 행정체제 구축, 기업형 자산·기금 관리 전담기구 신설, 단과대학별 독자적 인사규정 제정 등을 주장했다.

5명의 후보 모두 대내적으로는 교수들의 불만이 많은 평가제도를 손질하고 행정 부담을 덜어 연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 또한 대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재원 마련과 수익 창출구조 정립에 앞장서 적극적 홍보마케팅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자신만의 색깔 찾기에도 적극적이다. 주인기 후보는 여교수 권익 찾기를 주창하며 여교수 임용과 보직 비율 확대, 자녀 출산시 재임용·승진 평가 연한 연장 등을 내걸었다. 그는 발전부총장 체제 구축과 ‘기부가 아닌 투자’ 개념의 모금 프로젝트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대희 후보는 부총장 중심의 캠퍼스 책임운영을 강조한다. 단과대학장과 전문대학원장 중심 의사결정·자율운영 체제 구축도 필요하다는 입장. 이들의 내실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총장은 대외 홍보와 재원 및 교육·연구 프로그램 유치에 전념하는 ‘이원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양수 후보는 “위기는 갑자기 찾아온 게 아니라 십수년에 걸쳐 누적된 것이다. 이를 해소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은 물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총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구조조정, 비용절감, 행정 효율화, 재단 설득 등 거품 빼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2-1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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